[하동=환경일보] 강위채 기자 = 청정 지리산과 섬진강 일원에서 생산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하동매실이 본격 출하하기 시작했다.

하동군과 농협 하동농정지원단에 따르면 매실 주산지인 하동읍·악양·적량·횡천면 일원에서 햇매실 수확이 시작되면서 지난 23일 악양농협에서 올 들어 첫 수매를 실시했다.

이날 악양농협에서 실시한 수매가격은 왕특대가 ㎏당 3500원, 특대 2400원, 대 1600원으로 지난해보다 13∼14% 높은 가격대가 형성됐다.

이는 백가하·천매 품종의 지역적인 수정 불안으로 인한 수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남고 등 일부 품종의 풍작이 예상돼 앞으로 가격대는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악양농협에 이어 26일 하동농협과 지리산청학농협, 30일 옥종농협과 금오농협에서 각각 올들어 첫 수매가 실시된다.

국내 매실 주산지인 하동에서는 올해 하동읍을 비롯해 악양·적량·횡천면 일원의 1527농가가 413ha에서 연간 3870톤의 매실을 생산해 80억원의 조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동매실은 생장기 등에 기후조건이 알맞고 별다른 병해충이 없어 씨알이 튼실하고 빛깔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확량은 작년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하동군은 전망했다.

일교차가 큰 지리산과 물 맑은 섬진강 일원에서 생산되는 하동매실은 친환경적으로 재배돼 향이 좋고 영양이 풍부해 국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하동매실은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대상 선정위원회가 전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012년, 201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국내 최고 평가를 받아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매실은 예로부터 천연건강식품으로 선조들이 약으로 사용해 왔으며 현대에 와서는 매실에 대한 많은 연구로 식중독 예방, 피로회복, 체질개선, 간장보호, 간 기능 향상은 물론 해독작용 및 소화불량 해소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매실에 들어있는 구연산과 비타민, 각종 무기성분은 항산화 작용과 숙취해소, 피부미용에도 좋아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하동군 관계자는 “근년 들어 매실 주산지인 하동 외에 매실을 재배하는 지역이 늘어나면서 생산량 증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관내 재배농가가 다소 줄어드는 추세”라며 “매실엑기스 등 가공품 생산을 통한 농가 수익 창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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