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일보] 서기량 기자 =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은 올여름 기온이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수온과 폭염을 앞두고 양식어류의 사육관리에 특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해수온도가 27℃ 이상의 고수온기에 접어들면, 양식어류는 스트레스를 받아 병원체에 대항하는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성 질병에 쉽게 노출되고, 고수온기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대량폐사로 이어질 수 있다.

여름철 해산어류 양식장에서는 ▷돌돔의 이리도바이러스병 ▷조피볼락의 연쇄구균병, 아가미흡충증 ▷돔류의 트리코디나충 ▷넙치의 스쿠티카충, 에드와드균 및 연쇄구균 혼합감염 등에 의한 질병 발생이 예상되므로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단, 양식어류에 발생하는 질병은 사람에게는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홈페이지(http://www.nifs.go.kr) 수산물안전정보(어류질병정보)에서 어류질병의 원인 및 예방 치료 등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고수온기를 대비해 양식장 시설을 정비하고 사육생물의 면역력을 증강시켜 건강하게 관리함으로써, 양식생물이 질병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양식장 질병 예방을 위해 ▷신선한 사료를 사용하고, 사료에 세균 등이 증식하지 않도록 관리 ▷사육도구(뜰채, 장화 등)는 매일 소독하고, 사육수조 주변과 양식장 통로는 주기적으로 소독 및 청소 ▷폐사어 또는 질병 감염의심 어류는 즉시 제거해 병원체 전염 확산을 차단해야 하며 ▷질병의 증상이 발견될 경우, 수산질병관리원 등 전문 진료기관에서 신속한 진료를 받아 처방에 따라야 한다.

또한 양질의 사료와 함께 면역증강제 등을 투여해 양식어류의 건강도를 높이고, 평소보다 사육밀도를 낮춰 양식생물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한다.

정승희 병리연구과장은 “여름철 고수온에 대비해 사육밀도를 낮추고, 양식어류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등 건강상태를 양호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대량폐사를 줄이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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