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환경일보]제옥례 기자 = 배용준·최지우의 ‘겨울연가’ 촬영지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호반의 도시 강원도 춘천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남이섬이 지난 주말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으로 물들었다.

경상남도 하동군이 지난 22·23일 이틀간 남이섬 ‘에코 스테이지’ 일원에서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의 우수 농·특산물과 관광자원을 알리는 ‘하동의 날’을 운영한 것.

춘천호반 남이섬에서 열린 하동의 날은 지난 4월 하동군과 ㈜남이섬이 양 지역의 관광 활성화와 경제교류를 위한 상생 협약에 따른 첫 교류사업으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윤상기 군수를 비롯해 손영길 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향우 회장단, 사회·봉사단체, 문화예술 공연단, 관계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 남이섬을 물들이다’를 테마로 한 하동의 날은 개막행사, 농·특산물 판매부스 운영, 문화예술단 공연, 왕의 차 진상식 퍼포먼스, 관광·축제 홍보, 녹차·재첩 시음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첫날 오전 11시 전명준 ㈜남이섬 대표의 환영을 받으며 입도한 윤상기 군수를 비롯한 하동의 날 운영단은 남이섬 입구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하동 청소년예술단 하울림의 풍물놀이를 앞세워 거리 퍼레이드를 펼쳤다.

행사장에 도착한 운영단은 개막행사에 앞서 분위기를 띄우는 하동합창단과 하울림의 사전 공연에 이어 오전 11시 40분 전명준 대표의 환영사, 윤상기 군수의 인사말, 내빈 축사 등의 순으로 하동의 날 개막을 알렸다.

특히 개막행사에서는 (주)남이섬과 하동재첩의 독점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남이섬에서 운영하는 호텔과 음식점 등에서 하동 재첩을 독점 판매하기로 했다.

  개막식에 앞서 전날 입도한 하동 농·특산물 생산·가공업체들이 녹차·배·재첩·매실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15개의 판매부스를 설치하고 이날 오전 9시부터 남이섬을 찾은 관광객에게 농·특산물 판매·홍보 활동을 개시했다.

또 첫날 오후에는 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 평사리에서 연중 공연을 펼쳐 인기를 모으고 있는 ‘큰들문화센터’의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와 ‘하울림’의 풍물공연이 연이어 펼쳐져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리고 다음 날에도 하울림의 풍물 공연과 함께 하동야생차문화축제 홍보를 위해 지난해와 올 봄 서울 광화문에서 열려 전국적인 화제를 모은 ‘왕의 녹차 진상식’ 퍼포먼스가 펼쳐져 관광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줬다.

그 외에도 이번 행사 이틀통안 녹차시음회, 재첩 시식·판매, 하동관광 사진전, 하동관광 홍보관을 운영하며 하동의 모든 것을 알렸다.

특히 행사가 열린 주말·휴일에는 ‘겨울연가’의 배용준·최지우가 걸었던 메타세쿼이아 길, 중앙광장의 은행나무 길, 강변을 따라 뻗은 자작나무 길 등 다양한 수종의 단풍이 절정을 이뤄 남이섬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 4만여명이 ‘하동의 날’ 행사를 한껏 즐겼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은 시음부스에서 차향과 재첩을 맛보며 하동의 우수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 다양한 공연과 퍼포먼스, 알프스 하동의 관광명소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하동군 윤상기 군수는 “지난 4월 양 지역의 상생 발전 협약을 체결한 이후 이곳 남이섬에서 첫 교류행사를 성공리에 갖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에게 하동의 관광명소와 문화예술, 농·특산물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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