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환경일보]오부묵 기자 = 울산 농업기술센터(소장 정대화)는 친환경 소독제인 이산화염소를 이용하여 배 과피 얼룩 방제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배 과피 얼룩은 대기 중의 잡균이 주로 저장 중에 번식하여 상품성에 큰 피해를 주는 병해이며, 지금까지 오존 또는 자외선 처리 등의 방제기술이 소개되었으나, 처리(시설)비용 및 생리장해 등의 문제가 있었다.

울산은 지난 2014년, 2015년 배 수출 시 운송 중 발생한 과피 얼룩으로 인해 수출 농가가 1억 9,000만 원의 손실을 보는 등 배 수출산업에 큰 타격을 받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울산농업기술센터가 ‘이산화염소’를 활용한 배 과피 얼룩 방제기술을 개발하여 올해 4차례의 방제 및 약해 시험에서 77% 이상의 방제 효과와 안정성을 검증했다.

또한, 이산화염소의 산화작용으로 인하여 농산물의 잔류농약과 저장 시 발생하는 에틸렌 가스의 분해를 촉진함에 따라 품질을 더 향상시킬 수 있는 부가 이익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지난 11월 9일부터 울산 배 수출 시 적용되고 있으며, 2017년 영농교육을 통해 지역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된 과피 얼룩 방제 기술은 저비용으로 처리가 간단하면서, 약해 등의 부작용 우려가 낮아 농가 및 배 수출산업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경상 농촌지도사는 “수확 후 곰팡이를 방제해야 하는 특성상, 안전성에 중점을 뒀다. 이산화염소는 친환경 자재로서 기존에 의료기구 및 식수 소독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농산물 소독용으로 FDA 승인 물질이다. 특히, 염소보다 5배 이상의 높은 살균력을 갖고 있고, 기체 상태로 처리가 가능하며, 경제성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기술 상용화 및 수출산업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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