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 환경일보] 임 묵 기자 = 포스코 광양제철소 6천 2백여 명의 임직원들이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직원 부인 1천 3백여 명도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어 지역과 함께 하고자 하는 뜨거운 봉사 열기가 가족들에게도 스며들고 있다.


광양제철소가 지역과 함께 한 봉사활동은 지난 1987년 인근 지역과 자매결연을 통해 지역민의 삶을 돌아보기 시작한 이후 매년 농번기에 부족한 수확 일손을 돕고 홀몸 노인들의 낡고 오래된 집을 수리해주는 등 실속 있는 봉사활동으로 지역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나눠오며 30여 년의 봉사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직원 부인들의 봉사활동은 부장급 이상 직원 부인 60여 명으로 구성된 ‘한마음봉사단’과 임직원 부인3백여 명이 활동중인 ‘포스코 나눔의 집’이 대표적이다.

한마음봉사단은 배우자들이 안정적인 조업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자발적 소모임으로 출발해 인근 지역의 노인복지시설과 요양 병원, 광양시 YWCA 무료급식소 등에서 지속적으로 실시해오고 있다.

광양시 YWCA의 사무총장 이혜경 씨(47세)는 “독거 노인, 노숙자, 저소득층 등 하루 평균 130여 명이 이용하고 있는 광양 YWCA 무료급식소는 급식소 건설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한마음 봉사단이 봉사 해주고 있어 이제는 한마음 봉사단 없이는 급식소 운영이 안 될 정도가 되었다”라며 “봉사 단원들의 표정을 보면 봉사를 의무가 아닌 보람과 기쁨으로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나눔의 집은 태인동과 광영동의 취약 계층에게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식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사랑 받고 있다.

한마음봉사단과 포스코 나눔의 집 외에도 광양제철소 직원 부인들은 배우자가 속한 각 부서의 봉사 활동에 자녀들과 함께 꼬박꼬박 참여하고 있다.

남편 부서의 봉사활동에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참여하고 있는 김경화 씨(34세)는 “외롭고 아픈 어른들이 계시는 요양원 봉사활동을 다니다 보면 몸은 조금 힘들지만 어린 아들에게 할머니, 할아버지를 돌보는 부모의 모습을 직접 보여주고 따뜻한 공동체의 마음을 심어 줄 수 있어서 좋다”라고 전했다.

광양제철소 양원준 행정부소장은 “쇳물이 굳으면 고품질의 제품이 만들어지듯 광양제철소의 따뜻한 나눔과 봉사 마인드는 가정에까지 녹아 들고 있다”라며 “나눔과 봉사가 임직원과 가족들의 가슴에 ‘고품격 유산’으로 고착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봉사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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