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 환경일보] 임 묵 기자 = 광양시에 따르면 매화축제로 전국에 명성이 알려진 다압면 섬진(매화)마을에서 주민 스스로 경관관리에 앞장서는 경관협정을 체결, 마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다압면 섬진마을에 거주하는 64가구 주민 모두가 참여하여 상호 경관협정을 체결한 후 광양시 경관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가를 받고, 정식으로 경관관리위원회를 출범했다.


이번 위원회 출범은 뒤로는 백운산을 두고 앞에는 섬진강이 유유히 흘러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섬진마을을 아름답고 살기 좋은 마을로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서이다.


경관협정 내용을 살펴보면 ‘아이들이 행복한 마을을 위한 약속’, ‘더불어 사는 마을을 위한 약속’, ‘주민이 가꾸는 녹색마을을 위한 약속’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는 ‘주차라인 지키기’, ‘겨울철 내 집 앞 치우기’, ‘주택개량과 담장 허물기’, ‘보행로에 주차하지 않기’, ‘거리경관 개선을 위한 공공디자인 도입’, ‘쓰레기 수거장소와 반출시간 지키기’, ‘낙서와 광고전단은 방치하지 않고 신속하게 제거하기’, ‘건축물 신축 시 주변과 조화로운 재료와 색 사용’ 등 다양한 실천방안을 수립했다.


특히, 이 협정을 위반했을 때는 소정의 과태료를 자진 납부토록 하는 규약도 정했다.

 

경관협정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섬진마을 조도식(만 64세) 이장을 위원장으로 8명의 경관협정운영위원회를 구성하였으며, 5년간을 경관협정 기간으로 정하고 그 효과에 따라 점진적으로 연장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경관협정은 전라남도 내에서 최초로 시행되는 것으로 시행의 성패에 따라 새로운 마을경관 관리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시행하는 새로운 마을관리 모델인 만큼 성공적인 경관협정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limm2262@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