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 환경일보] 임 묵 기자 = 전남 보성군 득량역은 하루 이용객이 10여명 남짓한 시골 작은 간이역이었다. 하지만 코레일의 철도 5대 관광벨트 조성 사업 중 하나인 남도 해양관광벨트 구축으로 지난 2013년 관광전용열차(S-Train)가 운행 되면서 남도 추억여행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역사 앞 추억의 거리에는 70년대 모습을 간직한 다방과 이발소 등 시대교실 전경과 당시 시대를 엿 볼 수 있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특히 지난 5월 한 달간 ‘득량역 추억마을 코스프레’ 축제를 계기로 세계 최초 관광 기부역으로 변신했다.

코레일 전남본부에서는 득량역에 설치된 레일바이크의 이용요금 천원, 축제기간 수익금 등을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을 통해 6.25 참전국 중 빈곤국인 방글라데시와 몽골 등 9명의 어린이들에게 기부할 방침이다.

전 세계에서 기부하는 기차역은 득량역이 처음이며, 지난 5월 추억마을 코스프레 축제 이후 지금까지 모인 기부금은 3백여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보성군 관계자는 더 많은 기부와 관광객몰이를 위해 “옛 추억을 되살아나게 하는 수박 원두막 등을 조성하여 가족이 함께 서리꾼을 지키며 밤을 지새는 등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공감 무대를 조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limm2262@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