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제주자치도는 전남 진도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에 따라 사고수습 지원을 위한 체제로 근무를 전환하는 한편,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업무에 매진하도록 전 공직자에 시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제주도는 공직자들은 사고수습이 끝날 때까지 민방위복 등 간소복장으로 근무에 임하도록 하고, 비상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제주도청 및 행정시 전 부서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비상체제로 근무하기로 했다.

또한 공직자들의 품위손상 등 사회적 물의가 우려되는 행위가 벌어지지 않도록 전 실국장 책임하에 직원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오는 26일 개최할 예정이던 직원 체육대회는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한편 제주도에 따르면 이들 중 도민 승객 7명과 선원 3명은 구조됐고 제주로 귀농하기 위해 이사 오던 권모씨 가족 중 딸 권모양(5)을 제외한 3명(남편 권모씨, 부인 한모씨, 아들 권모군)과 도내 모 호텔에 근무 중인 이모씨(51.여)는 현재 실종된 상태다.

제주에 주소를 두진 않았지만 실제 제주에 거주하는 화물차주 21명도 모두 구조됐다.

또한 제주 서귀포시 강정동 출신으로 세월호 승무원으로 근무 중이던 정모씨(28.여.인천시)도 올 가을 결혼 예정이던 약혼자인 김모씨(28.인천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제주도는 전남 진도군 현지에 도 해양수산국장과 소방안전본부장 등을 중심으로 9명의 긴급대책반을 파견해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사고수습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긴급대책반은 도 안전총괄기획관, 소방안전본부, 해양개발과, 복지청소년과는 물론, 해경청과 한국해운조합, 유가족, 실종자 가족, 선사관계자 등과 지속적인 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추가 도민 실종자의 생사확인에 주력하고 있다.

KTH6114@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