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고현준 기자 = 제주자치도의 인구증가 추세가 계속적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올해 안에 62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예상 인구 증가율도 2.6%로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18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속되고 있는 인구증가 추이가 올해 들어 더욱 두드러져 지난 6월 말 기준 제주자치도의 인구는 61만2705명으로 지난해 말 60만4670명보다 8035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에 있어서는 전년 동기대비 41.9% 상승(2013년 상반기 5662명)했다.

도는 지금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말 제주인구는 6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인구 증가율면에서도 2.6%를 상회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10년 이후 평균 인구증가율 1.58%, 지난해 인구증가율 2.06%를 훨씬 뛰어 넘는 수치라고 밝혔다.

제주인구 증가의 큰 요인인 이주 정착주민과 외국인 증가 추세도 지난해 보다 크게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시·도에서 제주로 전입해 오는 순유입 인구는 상반기에만 5233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연간 순유입 인구 7824명의 66.9%에 이르고 있다. 이는 작년 상반기 3856명보다 35.7%가 증가한 것으로 올해 말 순유입인구는 1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외국인 수의 증가율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2013년 상반기까지 757명이 증가했으나 올해에는 1557명이 증가,105.6%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정착이주민 및 외국인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이도향촌(移都鄕村)의 사회현상과 더불어 투자활성화, 관광객증가, 청정환경 등 제주만이 갖고 있는 매력에 이끌려 제주에 오면 희망이 있다는 인식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연령별에 있어서는 20~30대의 인구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40~50대 인구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인구는 2014년 6월 현재 25.7%로 전년대비 27.5%보다 1.8%가 하락했으며, 40~50대 인구는 32.9%로 전년대비 30.2%보다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출생률 감소추세와 20~30대가 취업 또는 학업을 위해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반면, 은퇴자, 귀농귀촌 등 제주에서의 새로운 삶을 위해 이주해 오는 인구 대부분이 40~50대인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읍면지역 중에서는 애월읍이 6월말 재 2만9930명으로 3만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미래 제주발전을 이끌어 나갈 경제인구 확충을 위해 정주여건 개선을 중점 추진할 게획이다.

또한 이후 양육수당 지원 확대, 영유아 독감 접종비 지원, 난임부부 지원, 출산․육아용품 지원 등 맞춤형 프로젝트를 추진, 출산률을 높이는 한편, 제주이전기업들의 30대 이하 종사자 정착여건 지원과 국내 기업의 투자유치 확대를 통해 젊은 인재를 유입하는 방안도 중점 추진한다.

도 유종성 자치행정과장은 “현재 진행중인 정착주민 실태조사 결과가 마무리되면 정착주민 유형별로 맞춤형 지원정책 방안을 종합적으로 마련하는 등 인구유입에 따른 정착주민과 마을주민 등 사회적 갈등문제를 치유하고, 이를 통해 제주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는 정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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