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년('11~'13년)간 물놀이 안전사고 사망자 발생 현황


[제주=환경일보] 고현준 기자 = 안전불감증이 여름철 물놀이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제주소방서(서장 김지형)는 방학의 시작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계곡과 바닷가를 찾는 피서객이 증가함에 따라 물놀이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2일 소방방재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최근 3년(‘11~’13년) 동안 발생한 여름철 물놀이 사고로 114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 중 80명(70.2%)이 7월 하순에서 8월 중순사이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은 안전수칙 불이행, 수영미숙, 음주수영 등으로 안전불감증이 54명(47.4%)으로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고, 평일 보다는 주말(65명,57%)에 사고가 더 많이 일어났으며 특히, 점심식사 후 긴장이 풀리고 피로가 쌓이는 14시~18시에 사고를 당한 사람이 99명(86.8%)으로 이 시간대에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에서도 제주소방서 관내 익수사고로 긴급 병원이송을 한 구급출동 건수가 지난해 7~8월 두달 사이에만 12건(44%)으로 한해 총 익수사고로 인한 구급출동 건수(27건)의 절반을 차지함에 따라 물놀이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소방서 관계자는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영 전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음주수영 및 무모한 수영을 자제하는 등 스스로 물놀이 안전수칙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위급상황 발생 시 무리하게 구조하려 하지 말고 신속히 주변과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소방서는 오는 8월 31일까지 피서객이 밀집되는 이호, 삼양 해수욕장에 119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고 구급차를 배치해 해변구급대를 운영하는 한편, 언론매체와 캠페인을 통해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 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kohj007@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