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고현준 기자 = (주)제주국제컨벤션센터(대표이사 강기권, 이하 ICC JEJU)가 오는 8월 1일(금) 창립 17주년을 맞이한다.

ICC JEJU는 고부가가치 관광객 유치를 통한 제주관광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난 97년 설립되었고, 5년여에 걸친 준비 및 공사 끝에 지난 2003년 3월에 개관했다.

지난 17년 동안 ICC JEJU는 대형 국제회의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제주도를 국제적인 마이스 목적지로 한 단계 성장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해 왔다.


ICC JEJU에서는 그 동안 국제회의 262건을 포함, 총 2,649건(14년 6월 현재)의 행사들이 개최됐다.

이를 통해 176만4천여명의 행사 참가자를 통해 총 1조 6,260억원의 경제파급효과를 가져왔다.

대표적인 행사는 아시아개발은행(ADB)총회, 아시아광고대회, 세계작물학대회,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일중 정상회의, 아시아변리사대회, 세계소동물수의사대회, 바오젠 연차총회, 세계자연보전총회(WCC) 등이다.


올 상반기에 열린 대표적인 행사는 풍력에너지박람회(WEA),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KCTA 2014 Digital Cable Show, 대한정형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 세계모발연구학회 학술대회, 전문직여성모임세계대회(BPW) 세계대회, 세계토양학회 등이다.

대형 행사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활성화라는 본연의 역할 이외에, ICC JEJU는 인프라시설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수익을 신장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컨벤션 부대사업인 식음사업을 2009년에 직영으로 전환하였고, 컨벤션 업무영역을 확장하기 위하여 PCO사업을 본격 추진, 당초 수익사업이었던 내국인 면세점이 입점했다.


지난 2011년에는 센터 유휴공간을 활용, 직영 및 수수료 매장 11개를 오픈하여 전체 매출을 신장시켜왔다.


결과적으로, 개관 당시 23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 2012년 WCC 행사효과 등으로 128억원, 2013년 101억원을 기록했으며, 감가상각비를 제외한 현금기준 경상수지는 2012년에는 16억원, 2013년에는 8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약 50억원 정도여서, 하반기 행사 성수기에 따라 매출이 상승되는 것을 감안하면, 2014년 총 매출은 110억원, 현금기준 경상수지도 10억원 내외의 흑자가 예상된다.

이러한 매출상승과 현금기준 흑자를 통해 차입금 규모도 2010년 99억원에서 2013년 71억원 2014년말 58억원 내외로 축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회의유치와 매출신장을 넘어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ICC JEJU는 올해 1월, 미션과 비전을 재정립하고 MICE산업을 선도해 나가기 위한 회사의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을 위한 용역을 마무리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 제주브랜드와 ICC JEJU의 경쟁력을 극대화하여 ICC JEJU만의 브랜드를 정립해 ‘MICE산업을 선도하는 최고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전환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는 혁신을 통한 경영정상화 추진으로 자립경영체제를 구축하고 당초 회사의 설립목적에 따라 제주MICE산업 발전에도 실질적인 기여를 하기 위한 것.

경영정상화는 ICC JEJU 설립 당시 출자한 주주들을 위한 최소한의 보상을 마련하는 데도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소한의 보답을 위해 지난해 제주도내 70세 이상 주주들을 개별 방문한데 이어 올해는 도외지역 60세 이상 주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제주도내 60세 이상 주주들을 개별 방문하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성과와 더불어 향후 ICC JEJU가 처리해야 할 현안을 살펴보면,최근 국제행사의 대형복합화 추세와 타지역 컨벤션시설 확충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에 대처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는 마이스복합시설 확충을 위한 부지매입이다.

시설확충을 통해 ICC JEJU와 더불어 제주 마이스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위해 ICC JEJU는 관광진흥기금을 포함한 마이스환경개선에 필요한 사업비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ICC JEJU의 또 다른 선결과제는 센터 건립 시 검토됐던 수익사업들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러한 수익사업 추진을 통해 인프라 확충 등 제주 마이스 산업 비전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ICC JEJU는 “지난 17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현안과제들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간다면 회의유치 마케팅에서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도민과 주주들의 신뢰회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당초 계획했던 수익사업 추진을 통한 자립경영으로 제주도의 대표적인 인프라시설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더 큰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ICC JEJU는 오는 8월 1일 10시 센터내 한라홀에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7주년 기념식 및 제주마이스산업 도약을 위한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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