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고현준 기자 = 제주도내 음식점 조리식품은 나트륨 함량이 WHO 권장량보다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조인숙)은 제주시에서 추진하는 ‘나트륨 줄이기 운동 추진계획’에 따라 제주시내 건강음식점에서 조리해 판매하는 된장찌개, 해장국 등 26개 조리식품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1인분량 중 나트륨은 13.2~2,795.1mg의 범위를 보였으며 평균 1051.7mg이었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국내 된장찌개 및 김치찌개의 나트륨 평균함량 2,000mg 보다는 작은 양이지만 WHO(세계보건기구) 권장량(1일 2,000mg)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 나트륨 섭취량은 1인당 하루 4,583mg(‘12년) 이며, 나트륨 섭취량이 2,400mg(소금 6g) 증가할 때마다 관상동맥 심장질환 사망률이 56% 증가한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심장질환, 뇌졸증 등), 위암, 신장결석, 골다공증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국가에서는 나트륨 섭취량을 2017년 까지 3900mg으로 줄이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연구원 이창환 식품분석과장은 "건강식당은 제주시가 나트륨줄이기의 일환으로 지정,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제주시와 공동으로 도민건강을 위해 나트륨 섭취를 줄여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 및 조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ohj007@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