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는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세계지질공원 핵심마을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지질자원 활용 및 지역주민 소득 증대를 위한 ‘지오액티비티(Geo-Activity) 개발 및 사업화 지원 사업’을 추진하며, 9월5일까지 지원대상 업체(단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오액티비티(Geo-Activity)는 지질공원을 의미하는 지오(Geo)와 체험프로그램을 의미하는 액티비티(Activity)가 결합된 말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핵심지질명소가 위치한 마을의 자연환경, 관광자원, 역사, 음식, 문화, 민속신앙 등 지역의 자원 및 문화원형과 지질적 특성을 연계한 체험프로그램을 표방하고 있다.

이 지오액티비티는 제주의 독특한 지질자원과 주변마을의 문화, 인문학적 요소 등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이며, 최근 트렌드인 역동적 체험프로그램의 성격을 갖고 있어서, 개별관광객의 입맛을 맞추면서도 마을의 소득 증대까지 노리는 일석이조 상품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세부적으로 지오액티비티는 ▷지역의 지질, 자원의 속성, 형태를 활용한 체험프로그램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 ▷지질자원에 지역의 민속과 문화를 접목한 해녀체험, 바릇잡이 등의 문화체험프로그램 ▷레저스포츠, 해양스포츠에 지질적인 요소를 가미한 체험프로그램으로 설명할 수 있다.

세계지질공원의 지질자원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은 유럽 등지에서 이미 활발히 운영되고 있지만, 해외의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관광 그 자체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과는 달리, 지오액티비티는 지역의 역사, 문화는 물론 지역의 산업까지 아우른다는 점에서 기존의 체험프로그램과는 크게 차별화된다.

이러한 ‘지오액티비티’는 지난 8월 초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실사에 참여한 유네스코 실사단들에게 선보인 ‘지오푸드’, ‘지오샵’과 함께, 향후 제주가지속적으로 세계지질공원의 지위를 유지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각 핵심지질마을별로 지오액티비티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하여 새로운 체험상품을 개발하는 ‘신규 지질체험프로그램 개발 분야’와 기존의 상품에 지질콘텐츠를 가미한 ‘기존 관광·체험상품 내 지질체험프로그램 개발 분야’로 나뉘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대상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핵심지질명소가 속해있는 마을로 구성돼 있다.

사업 참여 대상은 핵심지질마을에 속해있는 마을회․개발추진위원회 등의 마을공동체, 영농조합․협동조합 등의 마을 소재 기업 그리고 각종 체험상품을 직접 제공하는 일반 기업 등이며, 단, 마을 내 기업과 일반 기업이 참여하는 경우, 마을공동체를 반드시 참여기관으로 포함시켜 참여해야 한다.

지원대상자는 1차 서류, 2차 전문평가위원 인터뷰를 통해 ▷사업계획의 적정성 ▷신청금액의 적절성 ▷사업수행능력 ▷사업화가능성 등을 평가해 신규와 기존 분야 각각 최대 6곳까지 선정하게 된다.

제주관광공사는 지오액티비티를 개발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최종 선정된 업체에게 15백만원에서 최대 3천만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을 원하는 업체는 오는 9월5일 금요일까지 제주관광공사 홈페이지(http://www.ijto.or.kr)의 '공지사항'을 통해서 신청서식을 다운로드 받아 작성 후 제주웰컴센터 2층 제주관광공사 융복합사업단 사무실로 직접 제출하면 된다.

제주관광공사 융복합사업단 오창현 단장은 “이번 지오액티비티 사업은 단순히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인프라를 조성하는 사업이 아니라, 마을의 지질, 문화, 역사, 민속, 인문적인 특성에 맞는 체험프로그램을 마을이 직접 운영해 마을 소득을 증대시키고, 관광객 방문의 효과를 마을 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지역밀착형’, ‘주민체감형’ 상품으로써 육성하고자 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한 소득의 증대’라는 세계지질공원의 인증 취지를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관광상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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