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사망한 태아나 영아의 시체로 만들어진 인육캡슐의 국내 밀반입 적발 건수가 늘고있다.

26일 새누리당 소속 박명재 의원이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표에 따르면 2011년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인육캡슐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건수는 117건, 적발된 양만 6만6,149정에 달한다.

지난 3년간 국제우편을 통한 밀반입시도는 40건, 38,067정으로 확인됐다. 또한 여행자가 휴대하고 밀반입을 시도한 경우는 76건, 27,812정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반입국가가 모두 중국이고 우편이나 휴대밀반입 시도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6월에는 미국에서 특송화물을 이용한 인육캡슐 270정이 국내로 밀반입된 것으로 조사되면서 유통구조가 점차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인육캡슐은 최근 중국인과 조선족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과 중국인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는 제주도에서 1kg에 25만원, 30~50정에 6만~9만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명재 의원은 "인육캡슐은 복용하면 건강에도 치명적일 수 있는데 피부에 좋다거나, 자양강장에 좋다는 잘못된 의약상식이 있다"며 "잘못된 정보는 적극 홍보해서 오남용을 막고 공권력을 동원해서 유통을 근절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kohj007@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