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고현준 기자 = 제주에 친환경 호텔과 콘도가 들어서게 될 전망이다. 8월27일 제주녹색구매지원센터는 친환경소비문화의 형성과 확산을 위해 녹색구매 홍보 및 교육, 모니터링, 협력사업 등의 활동을 하는 환경부 지원 민간협력기구로 올해 제주지역 특성을 감안한 중점사업으로 도내 호텔·휴양콘도미니엄 서비스부문까지 환경표지 인증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동안 관광도시의 특성상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커지면서 도내 호텔들의 친환경 서비스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요구되어 왔다. 따라서 호텔, 콘도 등의 친환경 서비스 인증은 제주관광의 이미지 개선과 친환경소비문화 정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친환경 호텔·휴양콘도미니엄 서비스 인증제도는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모품 구매에서 사용 및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발생하는 주요 환경관련 기준을 만족한 호텔·휴양콘도미니엄에 대해 인증하는 제도다.

환경관련 기준은 필수기준을 모두 만족하고 선택기준의 총점이 100점 만점 중 70점 이상이어야 하며 각 부문별 최소요구 점수를 만족해야 한다. 인증기준 항목은 ▷에너지 ▷물 ▷폐기물 ▷유해화학물질 ▷녹색구매 ▷환경경영 ▷부대시설 등 총 7개 부문 66개 기준으로 구성돼 있다.

친환경 호텔·휴양콘도미니엄 서비스 인증신청 대상은 ‘호텔업 등급결정기관 등록 및 등급 결정에 관한 요령’에 따라 등급을 취득한 관광호텔로 특1등급, 특2등급, 1등급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친환경 호텔 서비스 인증을 받은 호텔은 웨스턴조선서울과 부산웨스턴조선호텔 2곳 뿐이다.

관광산업이 발달한 제주지역 특성상 호텔, 휴양콘도미니엄 등의 서비스 분야의 녹색제품 인증은 제주도가 국가공인의 친환경 숙박시설을 확대하여 녹색소비문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호텔 서비스 및 제품은 ‘녹색제품 구매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공기관 의무구매 대상이 되며, 호텔 이미지 제고는 물론 호텔 홍보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 향상과 환경보전 노력에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는 것.

제주녹색구매지원센터는 도내 호텔, 콘도 등을 대상으로 친환경 서비스 인증을 위한 설명회 및 간담회를 개최, 친환경 서비스 인증과정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호텔, 콘도 등과 녹색제품 구매와 친환경생활실천을 약속하는 협약식을 체결, 친환경소비문화 정착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주녹색구매지원센터는 이미 지난 7월 제주도관광협회와 업무 협약식을 체결한 바 있다.

제주녹색구매지원센터는 “제주지역 친환경 숙박시설의 확대를 계기로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자원절약과 관광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홍보효과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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