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김우일)이 자체 개발한 조생양파 품종 ‘싱싱볼’이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생산되는 양파의 종자 85%가 외국에서 수입해서 사용해 종자비로 연간 14억 원이 국외로 유출되고 있고, 최근 양파 수입종자 가격(17만원/1캔, 100g) 상승으로 농가 생산비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7년(직무육성)에 극조생 양파 품종 ‘싱싱볼을 개발해 2010년 품종보호권(제3381호)을 등록했다.

이후 2011년 10월에 농협종묘센터에 통상 실시권을 이전해 제주에서 개발한 양파 종자를 최초로 로열티 받는 신기원을 마련했다.

특히 2012년에 품종의 우수성이 인증되면서 대한민국우수품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 고산농협(조합장 고동일)에서 2014년 파종용 양파 종자 연합구매 사업을 추진한 결과 총 신청물량 2,925캔(홉, 100g) 중 싱싱볼이 2,613캔을 신청(150ha분)해 국내 품종 중 89%, 2013년 도내재배면적 810㏊의 19%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2013년 재배 면적 중 싱싱볼 점유면적 14%(110㏊ 분)에 비하면 5% 더 늘어나 싱싱볼의 인기는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에 농업인이 신청한 국내산 종자는 모두 4개 품종으로 총 2,925캔 중 싱싱볼이 2,613캔으로 89%를 차지 했고, 나머지는 삼일황 223캔(8%), 라피도300은 53캔(2%), 젤빠른 36캔(1%)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싱싱볼 품종을 개발한 김성배 박사는 종자 가격도 수입산의 경우 1캔당 170,000원 전후지만 싱싱볼의 경우 95,000원에 불과해 1캔당 75,000원 절감과 함께 품질도 수입산에 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농업기술원은 앞으로 수입 양파 종자 수급량의 40%를 싱싱볼로 대체 할 경우 약 6억원의 종자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앞으로 싱싱볼 재배면적 확대를 위해 힘쓸 계획이다.


kohj007@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