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



[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제주도는 국내에서 난초가 가장 다양하게 자생하는 곳으로 밝혀졌다. 9월11일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난초의 분포현황을 조사한 결과 제주도에는 전국 112종의 72.3%에 해당되는 81종이 자생, 난초자원이 가장 풍부한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란


 

난초 중에는 높이가 1m에 달해 국내 분포 난초 중 가장 대형으로 자라는 으름난초를 비롯, 10㎝ 내외로 매우 작은 영아리난초까지 크기가 다양하다.

또한 야생생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로 지정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식물이 천연기념물인 한란 등 4종, 2급 식물이 지네발란 등 10종, 세계적으로 제주에만 자라는 한라감자난초, 한라새우난초, 제주방울난초 등 희귀 난초들이 포함돼 있다.


죽백란 

또 제주도에 분포하는 난초들은 일본과 공통으로 분포하는 종이 73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한반도 내륙과 공통으로 분포하고 있는 종은 55종이었다. 또한 구상나무숲에서만 자라는 애기사철란 등 중국, 시베리아, 몽골, 대만과 공통으로 자라는 종들도 확인됐다.


이와 같이 제주도에 다양한 난초들이 자생하는 것은 제주도의 중앙에 1950m의 한라산이 있어서, 저지대 해안가 근처부터 백록담까지 다양한 식생과 환경조건이 형성돼 있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으름난초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현화자 박사는 “제주도에 자생하고 있는 다양한 희귀 난초자원의 보존을 위한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kohj007@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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