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테홍 기자 = 제주지역의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을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연구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은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을 열처리해 시험림 탐방객들을 위한 눈높이 맞춤형 탐방데크를 시범적으로 설치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제주지역의 소나무재선충병 고사목은 약 545,000본(2013.01.∼2014.04.)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고사목들은 약제훈증, 파쇄, 소각, 매립 등으로 폐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 방법들은 독성위험 및 작업비용의 부담과 더불어 자원 재활용의 측면에서 낭비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이동식 열처리기를 자체 개발,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나무 중, 산업용으로 가치 있는 원목을 선별, 고온의 열처리를 통해 방제는 물론, 목재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여기에 이용되는 열처리기는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지점까지 이동, 작업이 가능하도록 이동식으로 제작, 소각 및 매립을 위해 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정성철 박사는 “제주지역의 오름이나 공원, 식물원 등의 탐방로나 산책로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의 응용개발 연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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