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야생동물의 재활터전인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의 구조·치료활동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자치도는 밀렵도구나 교통사고, 기타 질병 등으로 조난 또는 부상당한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하기 위해 ’10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야생동물 구조 및 치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센터장 윤영민)는 지난해 686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13년 대비 107마리가 늘어난 약 18%가 증가한 수치이다.

구조된 동물의 종별로는 노루 등 포유류 8종 134마리, 바다 거북이, 누룩뱀 등 파충류 6종 12마리, 조류 76종 540마리로 나타났으며, 부상 유형으로는 포유류인 경우 전선이나 휀스 등에 걸려 부상당한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조류인 경우는 이동 중 건물이나 전선 등 충돌에 의해 머리를 부딪혀 다친 경우, 물 등 먹이 부족으로 인한 탈진, 다리나 날개가 부러지는 골절부상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야생동물 구조실적을 보면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원앙·참매·참독수리 등 53마리를 구조·치료를 하였으며, 그동안 치료된 야생동물 중 재활과정을 거쳐 완치된 238마리가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으며 28마리는 계류 중이다.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구조 및 치료와 더불어 체계적인 구호기반을 확립하고 야생동물의 증식 및 복원을 위한 유전자원 확보, 질병조사 실시와 더불어 도민과 함께 구조․치료 체험 등을 통해 야생동물 보호 의식함양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의 청정 자연을 보전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치료나 보호가 필요한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제주특별자치도 야생동물 구조·관리센터(752-9982)나 환경신문고(120번)로 연락하면 된다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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