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진드기 채취 모습.


[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제주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조인숙)은 오름, 숲길, 올래길 등 4개소를 대상으로 지난해 3월~10월까지 참진드기 분포 및 병원체 감염률을 조사한 결과, 작은소참진드기 병원체 감염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오름, 숲길, 올래길 등에서 서식하는 진드기는 피참진드기속의 작은소참진드기와 개피참진드기 2종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전체 진드기 중 작은소참진드기 94.2%, 개참진드기 5.8%로 분류됐다.

조사대상 지역별 작은소참진드기 개체수는 숲길이 전체의 45%로 가장 많았고 오름 20~23%, 올래길 11.5% 순이다.

진드기의 성장단계별 분류 결과, 봄, 여름, 가을 전체적으로 보면 총 7,545 개체 중 유충 19.8%, 자충 72.8%, 성충 7.4%인 것으로 파악됐고, 작은소참진드기의 성충은 오름, 자충은 숲길, 유충은 올래길이 상대적으로 높게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진드기 개체수는 3월부터 증가하다가 여름철인 7·8월에 피크를 보였으며, 9월 이후 감소하는 특징을 보였고, 성장단계별로는 봄에 자충, 여름에 성충, 가을에 유충들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채집된 작은소참진드기 734pooling에서 SFTS 바이러스를 진단한 결과, 1pooling에서 바이러스가 확인(0.14%) 되어, 바이러스 확인률은 매우 낮았으나 병원체가 있는 진드기에 물릴 시 SFTS 감염우려가 높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유관부서(도 보건위생과, 보건소 등)와 업무공유를 통해 진드기 방제 대책수립 시 자료로 할 계획이며, 도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진드기 활동시기에 오름, 올래길 등 탐방로 출입 시 주의사항을 주지시켜 즐거운 자연환경투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ohj007@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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