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깁태홍 기자 = 제주지역의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한 지역밀착형 관광상품인 지질트레일이 네 번째 코스인 성산·오조 지질트레일의 명품 도보 코스를 도내외 방문객들에게 공개했다.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는 26일 성산읍 오조리 해녀의 집 인근에서 도민과 관광객, 마을주민 등 약 1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산·오조 지질트레일 길 열림 행사’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성산·오조 지질트레일은 성산일출봉 트레킹을 포함, 총 8.3km의 양방향코스로 성산일출봉 주차장에서 일출봉을 바라봤을 때 오른쪽으로 출발하면 일제동굴진지, 터진목·4.3유적지해설포인트, 철새도래지, 튜물러스·밭담 해설포인트, 식산봉, 성산항·우도해설포인트, 오정개에서 성산일출봉으로 돌아오고, 왼쪽으로 출발하면 그 반대가 된다.

코스 걷기 행사는 제주 해양문화를 대표하는 상군해녀들이 이어도 사나의 연주에 맞춰 손을 잡고 행진을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행사에 선발된 상군해녀는 해저 20m까지 내려가서 2분 남짓까지 잠수가 가능한 세계적으로 으뜸인 해녀들이다.

트레일 코스 중 주요 포인트에는 2013년부터 진행된 지질마을해설사 교육을 수료한 마을주민들이 배치돼 중요한 지질 자원과 마을 문화, 역사 등을 직접 설명해 줘 탐방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질마을해설사는 2013년 3차례의 기본교육과 2014년 1차례의 심화교육 그리고 2015년 집중교육을 모두 이수한 분들로 성산·오조지질트레일에서 마을의 역사·문화를 알리는 마을 알라미의 역할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제주관광광사는 지질트레일을 찾는 탐방객들을 위해 성산·오조 지역의 다양한 스토리를 엮어 만든 해설서도 발간했으며 모든 참가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이번 해설서는 총 150여 페이지로 크게 불의 추억, 바람의 추억과 물의 추억의 이야기로 나눠졌다. 지질자원은 물론 지역의 역사·문화 이야기가 재미있고 알기 쉬우며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어서,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핵심 지질마을에서 생산된 특산물 및 소규모 가공식품을 브랜드화 해 선보이는 지오팜은 청정자연에서 자란 해초를 이용해 만든 맛가루를 활용하여 만든 삼각 김밥과 도시락으로 트레킹으로 인한 허기를 달래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내수면 해양 체험장에서는 전통테우 체험프로그램에는 다양한 연령층이 탐방객들이 체험을 희망하여 줄이 길게 늘어서는 진풍경을 보였다.

또한, 오조리에서는 마을자원인 돌창고를 활용하여 마을 주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어 트레킹을 하는 탐방객들에게 잠시 쉬어가며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쉼터가 제공됐다.

이번 지질트레일에서 처음 선보이는 지오액티비는 지질마을의 자원과 역사,문화, 자연환경 등 지역자원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으로 성산리 청년회주관으로 해녀문화·불턱체험을 선보였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지질트레일은 지질자원의 가치를 알고 있는 마을주민의 요청으로 개발되어 생생한 마을주민들의 삶과 문화가 지질코스에 반영되어 있어 탐방객들이 보다 편하게 코스를 즐길 수 있었던 점이 성산·오조 지질트레일에 대한 높은 참여로 나타난 것 같다"며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하도록 마을 주민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성산·오조 지질트레일은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원하는 시간 때 걸어볼 수 있는 도보길로 해설사 동행을 원할 경우 홈페이지(www.jejugeopark.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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