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크루즈를 통한 남북교류 및 동북아 평화정착을 위해 북한전문가와 크루즈 관계자들이 제주에 모여 머리를 맞댄다.

19일 제주자치도에 따르면 오는 22일 제10회 제주포럼 시 제주와 북한을 연결하는 동북아 평화크루즈 라인 개설을 위한 특별세션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본 세션은 동북아 크루즈 관광루트에 북한을 포함시키기 위한 국제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해법을 이끌어 냄으로써 남북교류 및 동북아 평화의 물꼬를 트고, 동북아 크루즈관광 발전에 기여 하고자 운영하게 됐다.

본 세션에서는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임혁백교수가 좌장을 맡으며 주제발표는 (사)제주크루즈산업협회 김의근 협회장과 경기대학교 심상진교수가, 토론에는 정부관계자, 남북물류포럼, 코스타크루즈선사 관계자 등이 참가한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의근 협회장은 “북한 연계 동북아 평화 크루즈 라인 개설 구상”이라는 제목으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014 제주국제크루즈포럼 환영사를 통해 밝힌 ‘남북한 연계 크루즈라인 개설 제안’을 토대로 북한을 연결하는 동북아시아 크루즈 라인의 개설 필요성 및 가능성, 그리고 북한기항에 따른 파급효과 등을 제시한다.

심상진 교수는 “북한 연계 동북아 평화 크루즈 실현을 위한 과제와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북한을 연결하는 평화크루즈 실현에 따른 잠재적 장애요인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금강산 크루즈관광을 추진했던 발제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크루즈를 통한 북한 관광개방의 실효성과 현실성 있는 크루즈노선에 대한 논의와 전망에 대해 제시한다.

토론에서는 북한을 연계한 크루즈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측면에서의 협조체제가 마련되어야 하므로 이에 따라 정부 부처 및 크루즈 선사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통일부(남북협력과)에서는 평화크루즈라인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 및 협조방안을, 외교부(대북정책협력과)에서는 외교부 차원의 크루즈선의 방북에 따른 선결조건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북물류포럼에서는 크루즈라인을 통해 확산될 수 있는 경제적 효과 및 추진 가능한 연계사업에 대해 제시하고, 코스타 크루즈선사에서는 외국선사들이 북한을 포함한 크루즈라인을 통해 새로운 관광상품을 구성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제시한다.

제주도는 최근 동북아 크루즈관광이 급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유일하게 크루즈가 입항하지 못하는 지역으로,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본 세션은 평화크루즈 라인을 추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으며, 평화크루즈 라인의 중심이 제주에 위치할 수 있도록 하며, 평화 실현의 주체로서 제주가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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