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릿 재의 재활용방안을 연구중이다





안일환 소장



[제주=환경일보] 고현준 기자 = 재선충 소나무 폐목을 이용한 팰릿이 친환경 발전연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재선충병 소나무 폐목이 팰릿으로 만들어 발전회사에 공급한 결과 다른 연료에서 발생하는 중금속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최고의 친환경 원료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재선충 소나무 폐목을 활용한 팰릿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는 토평공단 (주)이웰(소장 안일환)에 따르면 재선충 소나무 팰릿은 다른 연료에 비해 거의 완벽한 친환경 원료라며 6가크롬이 조금 나오지만 기준치 이내로 다른 발전소에서 꽤 나오는 수은이나 납 등 중금속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각로 전문가이기도 한 이 회사 안일환 소장은 “팰릿 구입가격은 자체적으로 파쇄하고 운반비 등을 포함하면 톤당 6만원 정도”라며 “수입을 할 경우 가격이 톤당 12만원 정도라는 점에서 가격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폐소나무 팰릿은 청정원료로 불순물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친환경 원료로 주목되고 있고 이 폐목펠릿은 재 자체도 청정토양이라는 점에서 더욱 각광을 받게 될 전망이다.

현재 이 회사는 연간 3만톤 정도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제주도 전체 팰릿발생량의 60% 정도나 된다고 한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팰릿재를 매립지로 가서 처리할 경우 톤당 6만5000원을 받는데 일반 폐기물의 3만1500원에 비해 배 이상 높다는 것.

안 소장은 “폐목을 활용하고 친환경 원료를 쓴다는 차원에서 이에 대한 혜택을 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팰릿 1백톤을 태우면 재가 1.5톤 정도 나오니까 많은 양은 아니지만 기업 운영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한 안 소장은 “현재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적정처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재활용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안 소장은 ‘’현재 하루에 8개 트럭 분량의 팰릿이 들어오는데 이는 약간 모자란 상태"라며 “하루에 9개 트럭 정도 분량은 들어와야 한다”고도 말했다.

한편 (주)이웰이 토평공단에서 생산하는 전력량은 시간당 1500가구가 쓸 정도로 효율이 높다. 현재 생산되는 모든 전력은 한전에 판매하고 있지만 이 생산량은 공단 전체의 전력사용량을 커버하고도 남는 양이라고 한다,

(주)이웰은 최근 2년6개월 정도의 팰릿을 확보하고 금년 하반기 재선충 목재 벌목에 들어가면 이를 또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제주도에 재선충이 사라져 팰릿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 인도네시아에서 팰릿을 수입한다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고 한다.

아렇듯 재선충은 제주도의 소나무를 많이 고사시키기 말았지만 친환경 발전연료로 재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착한 소나무로 남아 제주도에서 마지막까지 좋은 일을 하며 연기로 사라져 가고 있다.

kohj007@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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