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제주가 탄소 없는 섬 완성으로 청정 환경과 첨단기술이 공존하는 글로벌 에너지 신사업의 중심지로 새로운 제주의 미래모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자치도는 제주의 청정 자원과 첨단기술을 활용해 제주의 새로운 경제 질서를 주도하고 미래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을 본격화한다.

제주도는 ‘카본프리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제주’ 비전의 조속한 실현과 제주를 에너지신산업의 글로벌 플랫폼으로 구축하기 위해, 26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한라홀에서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주)LG 하현회 대표이사, 도내 학계 및 유관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 실행방안인 ‘글로벌 에코 플랫폼(Global Eco-Platform) 제주' 추진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 체결 후 원희룡 도지사와 백상엽 (주)LG 부사장, 문승일 기초전략연구원장(서울대학교 교수) 은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원희룡 도지사는 “이 협약은 앞으로 2030년까지 '탄소 없는 섬 제주'를 구체적으로 실현시키는 사업계획을 제시하고, 전 세계를 향한 수출모델까지 제시해 나가고자 하는 시도”라며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하는 창조경제가 제주에서 실천 형태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체적 투자계획과 내용은 앞으로의 추진과정에서 조정이 되겠지만, 대략 3조원 가량의 투자 유치, 5만여개의 순차적인 일자리 창출, 관련 기업 육성 등의 효과를 얻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하는 창조경제가 제주에서 실천 형태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며 “구체적 투자계획과 내용은 앞으로의 추진과정에서 조정이 되겠지만, 대략 3조원 가량의 투자 유치, 5만 여개의 순차적인 일자리 창출, 관련 기업 육성 등의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승일 원장은 “제주도는 그동안 모든 역사의 흐름에 수용자의 역할을 했는데, 이제 리더 역할을 맡게 됐다. 그 중심에 새로운 에너지가 있다”며 “제주가 갖고 있는 자연환경, 가능성을 모두 활용해 새로운 에너지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고자 함”이라고 말했다.

문 원장은 “제주는 이런 사업을 하기에 천혜의 조건을 갖고 있다”며 “크기도 적당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섬이다. 이런 것을 활용한다면 대한민국을, 세계 역사를 바꿔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상엽 부사장은 “에너지솔루션 산업은 실제 적용된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특성을 지녔다”며 “카본프리 아일랜드 등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단계별 실천전략을 수립한 제주의 비전과 LG의 목표가 상당부분 합치했다”고 말했다.

백 부사장은 “조속한 시일내 에코플랫폼 제주 성공사례 만들고,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시키고, 친에너지산업 활성화시키자고 합의했다”며 “1단계 3조원 정도 투자한 후 전체적인 투자비는 총 6조원 정도로 예상된다. 제주와 LG가 서로의 아이디어를 모으면 여러 회사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 부사장은 투자이익 관련해서는 “에너지신산업의 특성상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해야지만 해외로 뻗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제주도 정도의 규모에 큰 지역을 대상으로 실용환경을 기반으로 한 제품 개발이 목표라며 해외시장 진출 기반으로 삼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문승일 기초전략연구원장(서울대학교 교수),원희룡 도지사, 백상엽 (주)LG 부사장(사진 왼쪽두번째부터)
원 지사는 “처음부터 LG라는 특정기업을 지정했던 것은 아니다”라며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완성모델을 제주도로 해야 한다는 것이 먼저 정해졌고, 민간기업에서 누가 와야겠느냐 했을때 일단 국내기업이면서 배터리기술 세계 1등 기업이 LG였기 때문에 협약”을 설명했다.

원 지사는 “성장 전망, 중앙정부의 의지, 세계적 기업의 관심도가 높기 때문에 가급적 제주도의 투자지분을 높였으면 한다”며 “그러나 제주도의 재정여건이나 의회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에코 플랫폼(Global Eco-Platform) 제주'는 도내 신재생 발전 인프라 구축 및 전기차 확산 사업 등을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으로 융합하고 시너지를 창출해 내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 제주는 이의 성공적인 전개를 위해 LG와 적극 협력하게 된다.

도는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민간 자본을 유치하고, 사업 이행에 필요한 핵심 역할을 수행할 주체들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여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에코 플랫폼 구축을 통해 제주는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가 연계된 미래 융복합 신산업, 에너지/전기차 관광(MICE), 전기차 드라이빙센터 등)을 창출해 냄으로써, 대한민국의 대표 청정섬이자 매년 1,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제주를 에너지 신산업의 대표 수출형 사업 모델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및 전기차 분야에서 5만 여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경쟁력 있는 도내 중소기업이 육성되는 한편, 민간 자본의 자발적 투자를 통해 최소한의 국가 예산 투입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신재생 발전 전환, 전기차 확산 등 에너지 신산업 정책이 적극 구현됨에 따라 에너지 신산업의 대표 성공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는 2030년까지 대표 청정 에너지원인 바람을 활용 ▲현재 156메가와트(MW)인 풍력발전소를 2.35기가와트(GW) 규모 ▲전기차를 2030년까지 37만7천대로 대폭 확대해 추진한다.

우선 풍력, 태양광 등 대규모 신재생 발전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풍력,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적시에 전력망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에너지 저장장치(ESS) 구축 △풍력, 태양광 발전의 변동성을 보완하는 신재생 기저발전원(항상 일정한 양의 전력을 생산)인 연료전지 도입 △실시간 전력수요 분석 및 사용관리 △분산발전원 자동제어를 통해 신재생 발전 전력의 생산과 소비를 실시간 통합 운영관리하는 스마트그리드 센터 운영된다.

또한, 전력 공급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2030년까지 85~100%에 이르는 단계별 신재생 발전원 도입 계획을 수립했다.

‘바람으로 달리는 전기자동차’는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의 대표적 모습으로 추진된다. 전기차 전환은 전기차의 라이프사이클(구매–이용–폐기)에 걸친 완결형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1단계(~‘18년), 2단계(~‘20년), 3단계(~‘30년)로 나누어 2030년까지 예상 도내 전체 차량대수인 37만7천대를 단계별로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 관련 전후방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도 함께 추진할 계획으로 △전기차 공급가격 입찰 및 구입 시 보조금 지원 규모 입찰 등 경쟁체계 조성 △전기차 구입 시 배터리만 별도로 리스하는 사업과의 연계 및 새로운 사업모델 도입 △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1만5천개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고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 통합관리/정보제공 시스템 운영 △ 전기차 잔여 전력을 전력망에 다시 판매하는 V2G(Vehicle to Grid), 배터리 재활용 등 에너지 신산업 △전기차 전용 번호판 및 정비소 등 문화 선도 프로그램 등이다.

과거 90년대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ICT 산업을 국가 대표 산업으로 발전시켜 30년간 국가성장을 주도 했듯이, 앞으로는 신재생발전, 전력저장장치, 전기차 등 에너지 신산업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국가성장을 견인하는 데 있어서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앞으로 제주에서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 전 과정이 제주의 자연자원으로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전기자동차를 움직이는 탄소 없는 섬이 완성된다면 청정 환경과 첨단기술이 공존하는 섬 제주가 글로벌 에너지 신사업의 중심지로 새로운 제주의 미래모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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