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제주자치도는 물찻오름에 대해 오는 2018년 6월 30일까지 자연휴식년제(출입제한)를 연장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올해 (사)제주참여환경연대와 공동으로 출입제한 오름의 식생 복원 상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매월 1차례 실시해 왔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 환경단체, 오름단체 등으로 구성된 자문회의에서 '오름의 훼손됐던 부분의 식물 활착상태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휴식년제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이곳의 출입제한 연장을 결정했다.

물찻오름은 2008년 12월 휴식년제를 시작하여 약 1년 단위로 휴식년제 연장을 실시하였으나, 현제까지도 식생의 활착이 이루어지지 않음에 따라 지금까지의 식물복원 속도를 고려해 휴식년제를 3년으로 연장하는 것이다.

도는 연장기간동안, 식생의 안정적인 활착 및 복원 속도를 높이기 위해 산수국, 박새, 상산 등의 주변식물식재 등의 복원사업을 진행하고 개방에 대비, 주변 시설물 점검 및 보완 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개방 시, 많은 탐방객으로 인한 훼손이 반복되지 않도록 물찻오름의 관리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다만, 휴식년제로 인해 물찻오름 탐방을 기다리고 있었던 도민 및 관광들의 욕구를 충족시켜드리기 위해서 매년 실시하는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시에만 오름의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마련해 일시개방키로 했다.

자연휴식년제는 제주특별법과 자연환경보전법, 제주도 자연환경관리 조례에 근거를 두고 있다. 제주특별법상 절대보전지역이나 관리보전지역 가운데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지역이나 자연환경이 훼손되어 보전이 필요한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이를 위반하면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2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해발 717m인 물찻오름은 화구호를 복합형 화산체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사려니숲 안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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