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제주자치도는 환경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과 함께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15 세계리더스보전포럼(World Leaders’ Conservation Forum) 기간 중 생태투어를 확대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포럼 참가자들의 사전 신청에 의해 선착순으로 접수하고 진행되는 생태투어는 당초 4개 코스 100여명 규모로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메르스로 인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급감, 경제활동이 위축된 제주의 지역 경기 활성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하기 위해 생태투어 인원을 200여명 규모로 확대하여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생태투어 신청자는 100명을 훨씬 상회하고 있어 참가 규모가 확대되면 기존에 선착순 접수로 인해 대기 상태에 있던 신청자들이 투어에 참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생태투어 인원을 확대하는 것이 지역경제에 아주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이번 투어 참가자들이 세계 각국에서 온 환경분야 전문가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고 국내에서도 도외 참가자들이 대부분임을 감안하여 제주가 메르스에 안전한 청정한 지역임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생태투어 제1코스에는 서귀포시 민속오일장이 포함되어 제주도민의 전통적인 삶의 모습을 알리고, 참가자들에게 제주사랑상품권을 지급, 시장 내 상가와 음식점을 이용하도록 하였으며, 제주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에 위치한 농촌교육농장과 동백동산 습지센터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포함된 생태투어 코스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2015 세계리더스보전포럼은 ‘자연에서 평화와 공존의 길을 찾다’를 주제로 인간과 자연의 공존, 건전한 생태계와 지속가능한 발전, 평화를 위한 자연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구체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환경전문가만이 아니라 정부, 기업체, 시민사회, 학계 등 여러 분야의 세계적인 지도자가 참여해 각자의 시각에서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게 될 예정이다.

kohj007@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