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사실상 종식’을 선언하고 중국과 대만, 러시아, 몽골, 베트남 등 방한 자제를 권고했던 7개 국가가 권고를 일제히 해제함에 따라 메르스로 침체됐던 제주관광 회복하기 위한 긴급 예산이 투입된다.

하지만 지난 28일 제주자치도의회 제332회 제1차 정례회에서 제주관광 활성화를 위해 상정됐던 추가경정 예산 60억 원의 삭감으로 해외마케팅에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는 오늘(30일) 이사회를 열고 긴급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투입되는 예산은 기존에 편성된 자체예산, 경상전출금, 관광진흥기금 53억 1,400만원 중 9억 2,800만원을 재조정하고, 10억 원은 자체 예산을 추가 편성해 총 19억 2800만 원을 확보했다.

제주관광공사에 추진할 중점 사업으로는 △중․일․아세안 파워블로거 및 언론매체 초청 팸투어 △중국 유력 포털사이트 연계 제주관광 프로모션 △항공사 및 한국관광공사 등 유관기관 공동 프로모션 △해외 현지 세일즈 및 프로모션, △직항인센티브 등 국내외 업계 지원 등이다.

이와는 별도로 효율적인 해외 마케팅 추진을 위해 제주자치도에 관광진흥기금을 긴급 요청했다.

공사는 예산재조정 및 자체재원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메르스로 침체된 제주관광 시장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 외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자체 추가 편성되는 19억 2800만원이 메르스 극복에는 많이 부족한 예산이지만 치밀한 사전 준비와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 등 저비용․고효율 예산집행을 통해 메르스 극복에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오늘(30일) 10시 웰컴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도내 관광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제주관광마케팅협의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도내 관광 유관기관들의 공동으로 하반기 제주관광 마케팅 추진방향을 점검하고, 메르스로 인해 침체된 제주관광 활성화를 위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제주관광마케팅협의회 김두흥 위원장(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부회장)은 “추경예산 전액이 삭감되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제주관광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산․학․관이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야 하고, 제주도민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kohj007@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