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선사 간 말 많은 우도 도항선 운항 관련해 제주시가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자율적 합의에 의해 해소되도록 중재한 결과 통합운영하기로 했다.

우도를 운항하는 3개 도항선사가 지난 2013년 제3도항선 취항을 반발하면서부터 불거진 우도주민들 간의 반목과 갈등을 주민협치를 통해 통합 운영한다.

30일 제주시에 따르면 우도↔성산간 연륙교통로에 기존 사업자인 우도해운(1도항선)과 우림해운(2도항선)은 우도주민 240명이 우도랜드(3도항선)를 설립(‘13. 7월), 추가로 도선사업 추진 과정에서, 1, 2도항선사에서는 3도항선 취항에 반발, 2013년에는 제주시를 상대로 우도항 어항시설 사용·점용허가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하는 등 갈등과 반목의 연속이었다.

이 과정 중에 서로 견제와 항로방해 등으로 도항선들이 정해진 시간에 제때 항내 접안을 하지 못하면서 지역주민들과 우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많은 불편을 초래하게 되어 섬 속의 섬 우도의 이미지가 퇴색 됐다.

그동안, 제주시는 지역주민의 상생차원에서 선사 공동운영 등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자 양측선사를 방문 면담 및 시장 친서전달 등 서로간의 자율적 합의에 의해 해소되도록 중재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우도를 취항하는 3개 선사는 지역경제활성화와 지역주민 간 갈등해소를 위해 서로 조금씩 양보하기로 최종합의하고 지난 29일 3개 선사 통합운영 협약서에 서명했다.

선사간 지분율은 1,2도항선 72.4%, 3도항선 27.6%, 재협상 기간은 5년으로 하고 올해 8월부터 운항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
제주시는 미래가 있는 우도로 발전하는 기초를 마련함에 따라 ‘찾아가고 싶은 섬 우도’를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김병립 제주시장은 지난 29일 선사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 노고에 대한 치하와 함께 “도항선사 투자자 주주가 지역주민들로 이루어져 우도 주민들간의 갈등으로 비화됐으나 서로간의 자율적 합의에 의해 해소가 됐다면서 이는 주민협치의 사례로 제주시의 미래 발전동력으로 삼아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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