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한라생태숲이 웰빙 바람을 타고 여름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2009년 개원이후 생태숲을 찾은 탐방객은 81만 명으로 해마다 30%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6월1일부터 7월 26일까지 탐방객 36천여 명에 비해 올해는 49천명으로 35% 이상 증가하고 있다.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한라생태숲은 시내보다 평균 기온이 5℃정도 낮으며, 숲길 탐방이 어려운 취약계층 어린이와 장애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휠체어․유모차 길과 시원한 나무그늘, 햇빛과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파고라, 정자 등 전천후 탐방로와 여유롭게 쉴 수 있는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힐링을 제대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절물자연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총길이 4.2km '숫르 숲길'은 얼기설기 가지가 우거진 원시 밀림 속을 걷는 환상 그 자체로서 도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아름다운 숲길 트래킹 코스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내용의 숲체험 프로그램과 유아숲체험원 운영, 수령 100년으로 추정되는 고로쇠나무와 때죽나무 연리목, 수생식물원, 암석원등의 볼거리와 체험거리도 다양하다.

최근 메르스 여파로 한적한 자연에서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 운동을 하며 건강관리를 하는 가족단위 탐방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어린이집 원아에서부터 각급 학교 소풍 등 체험활동 장소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라산 중턱 해발 600m에 위치한 한라생태숲은 훼손돼 방치됐던 야초지를 복원 조성한 곳으로 2009년 9월 개원했다. 사람이 돕고 숲은 스스로의 의지대로 자라, 현재 식물 129과 760여종, 포유류와 조류 등 36과 60여종, 곤충 107과 430여종의 한라산 자생식물을 한곳에 모아놓은 한라산의 축소판 작은 한라산이다.

특히 단풍나무숲 산림욕장은 무지개색 깃털을 가진 천연기념물 제204호 팔색조가 번식을 위해 찾아든다. 수생식물원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 물장군과 순채 등이 서식하고 있다.

제주도는 탐방객 증가 추세에 맞춰 그늘용 나무식재와 휴게 공간 조성, 휠체어․유모차길 등 탐방객 위주의 편의 시설들을 점차적으로 보완·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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