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소나무 재선충 피해 복구를 위해 내성이 강한 묘목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자치도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은 공동으로 소나무재선충병에 잘 견디는 해송을 피해지에서 직접 골라 과학적 검증을 통해 내성이 강한 나무 개발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재선충 피해 지역에서 생존한 소나무를 골라 종자를 채취한 후 어린 묘목으로 키우고, 재선충을 직접 주입해 내성 여부를 검증해 보급용 해송을 만들기 위함이다.

일반적으로 내성이 없는 종자에서 자란 나무는 소나무재선충에 감염되면 죽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내병성이 있는 종자에서 자란 나무는 재선충에 감염되더라도 잘 견디며 건강하게 자라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확증된 해송은 소나무재선충병 피해지 복구현장에 사용돼 해송을 보전하고 복원하기 위해 사용된다.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육종과 우관수 박사는 “제주도민들이 사랑하고 민족의 정체성이 담겨있는 해송을 지속적으로 보존해 제주도의 숲을 건강하고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 1905년 최초 피해가 발견된 이후 70여년이 지난 1970년대 말부터 소나무재선충병에 강한 나무 육성 연구를 실시해 현재 내병성 종자를 생산·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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