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제주 지하수는 한정된 자원으로 도민 모두의 공동 자원이며 생명수로서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미래자원으로 무궁한 가치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24일 수자원본부에 따르면 최근 들어 이상기후 등 기후변화가 가시화 되고 있어 강수량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지하수도 큰 폭으로 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관광객 및 인구 증가와 더불어 각종 개발사업도 눈에 띄게 증가해 물 수요량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나 제주의 수자원은 전적으로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으며 현재 지하수의 개발·이용 허가량도 지속이용 가능량의 83.7%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제주의 공유자원인 지하수에 대해 공공관리 체계를 더욱 확고히 해 지하수를 지속적으로 이용 가능한 미래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수자원본부는 지하수 공공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해 추진할 계획을 마련했다.

본부는 제주의 지하수는 도민의 생명수의자 공동자산이라는 원칙하에 지속 이용 가능한 자원으로 공공관리 강화하기 위해 사설 지하수 허가 등을 강력히 억제하고 공공급수 체계를 확립해 나갈 예정으로 주거지역, 상업지역, 공업지역 및 취락 지구외 지역에서의 건축물의 건축 시 상수도 연결이 곤란한 경우에는 지하수를 이용할 수 있었으나 지난 7월14일부터 이 규정을 적용할 수 없도록 하여 사설 지하수 허가를 금지하고 있다.

본부는 앞으로 상수도 및 공공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한 지역과 지하수 허가량이 이용 가능량을 초과하는 지역에 대해서도 신규 허가를 제한함과 아울러 지하수 허가량의 50% 미만을 사용하는 사설 지하수에 대해 지하수 이용실태를 면밀히 분석하여 허가량을 조정함으로서 공공급수 확대를 위한 지하수량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농업용 관정을 생활용으로 사용하는 등 불법으로 지하수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과감한 행정조치를 취하여 지하수 이용질서를 확립하고 지하수 원수대금도 단계적으로 상수도 수준으로 인상함으로써 상수도 사용을 유도하고 사설 지하수를 감소시킬 계획이다.

또 지하수는 한번 오염되면 회복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하수 수질관리 체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하여 사전 오염 예방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금까지 지하수 수량 관리에 중점을 두어 관리를 해 옴에 따라 수량 관리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의 성과도 있었지만, 수질관리는 다소 미흡한 점이 있는 것이 사실임에 따라 청정 지역인 중산간 지역 지하수 오염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해발 300 ~ 400m 이상 지역을 지하수자원특별관리구역으로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특히 개인하수처리시설, 축산폐수 배출시설 등 지하수 오염원 1만5천여 건과 지금까지 지하수 수질검사 자료 2만 여건을 분석하여 지하수 수질을 예측하고 예측결과에 따라 제주도 전역의 지하수 수질을 3, 4등급으로 분류한 후 각 등급별 관리 목표를 설정하여 수질관리를 수행하기 위한 사업을 수행 중이다.

또한, 지하수 수질오염 방지 기술 개발 등 지하수 수질관련 조사․연구도 적극 확대할 계획으로 앞으로 3년간 2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수자원본부는 제주의 지하수는 우리 모두가 공유해야할 미래 제주의 자연자원으로서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 소중한 자산으로, 지하수 공공관리 대폭 강화에 따른 세부 계획을 본격 시행함에 따라, 도민들에게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지하수 지속이용 가능량 1일 1768천톤, 취수허가량 1일 1480천 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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