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제주시는 구좌읍 동부 매립장에 설치되어 있는 노후 된 어업용 감용기를 교체했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사업비 2억5000만원을 투입, 교체하고 5월부터 본격 가동한다.

시에 따르면 제주시 동부지역으로 밀려드는 해양폐기물인 어업용 폐스티로폼(폐부이)는 연중 북서계절풍과 해황ㆍ조류의 영향으로 전남, 경남 지역에서 가두리나 김ㆍ다시마 양식장, 어업활동 등에서 발생하여 지난해에는 191톤을 수거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이를 처리하기 위해 소각장에서 태우거나 매립장에서 묻는 등 연간 처리비가 1억2000여만 원이 소요되고, 소각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발생하는 등 폐스티로폼 처리에 문제점이 많았다.

특히 그동안 동부매립장 폐스티로폼 감용기는 지난 2003년에 시설되어 노후화로 인해 1일 처리물량이 점차 감소되고 잦은 고장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따라서 이번에 보급한 폐스티로폼 감용기는 매립․소각으로 심각한 해양환경을 유발하고 있는 폐스티로폼 원형을 감량하고 1일 800㎏을 처리할 수 있는 열감용식 기종으로,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로 재활용이 가능한 ‘인코트’(한번 녹인 다음 주형에 흘려 넣어 굳힌 것)가 만들어져 보관이 편리하고 운송이 쉽고 가스ㆍ냄새발생 등 환경저해요인을 없앨 수 있는 친환경 특허제품이다.

한편, 제주시는 총 5대의 감용기가 설치되어(이동용 차량이 장착된 감용기 1대-우도면, 고정식 감용기 4대–월림, 동부, 회천, 추자) 재활용 플라스틱제품 원료인 인코트를 연간 154톤을 생산, 지역 재활용업체 등에게서 89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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