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제주연구시험림에 운문산반딧불이(Luciola unmunsana Doi)가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남성현)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제주연구시험림 내에서 운문산반딧불이가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산림환경연구팀이 2011년도 제주연구시험림 사려니숲에서 운문산반딧불이를 처음 발견한 이후 매년 6월 초부터 야간 모니터링을 한 결과 올해의 경우도 출현지역, 출현밀도, 집단의 크기, 활동성 등이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전문가들은 운문산반딧불이가 사려니숲에 많이 서식하는 것은 다른 지역에 비해 온도와 습도가 적당하고 생태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서 서식조건이 알맞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운문산반딧불이는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산에서 처음 보고되면서 붙여진 이름으로, 서식 환경의 미세한 차이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는 곤충이다.

이 시기 사려니숲에서는 수많은 반딧불이의 군무를 볼 수 있는데 마치 작은 별들이 날아다는 것처럼 신비롭게 보인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관계자는 “반딧불이가 환경변화 취약종인 동시에 희귀종으로 제주도 내 반딧불이 서식 환경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더불어 출현시기와 출현밀도에 따른 반딧불이 서식처의 생태관광 프로그램 적용 가능성에 관한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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