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제주민속촌은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오는 29일부터 내달 7일까지 열흘간 민속촌 입장객을 대상으로 감물 및 봉숭아물들이기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감물들이기는 감나무에서 금방 딴 풋감의 떫은 물을 천에다가 들이는 천연 염색과정이다.

도구리(함지박)와 덩드렁마께(나무 방망이)를 이용해 풋감을 으깨 즙을 만들어서 천에 감물이 잘 들도록 주무른다.

햇볕에 널어 건조하고 다시 물을 적신 후 건조를 반복하면 제주만의 고운 색이 만들어지는데, 한낮의 뜨거운 태양과 감물이 만들어 내는 자연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다.

봉숭아물들이기는 붉은색이 악귀로부터 몸을 보호한다는 민간신앙의 이야기와 함께 손톱을 아름답게 하기 위한 체험행사다. 꿈 많은 어린 시절 시골집 마당에 둘러앉아 봉숭아물을 들이던 아련한 추억을 생각하며 손톱에 아름다운 꽃물을 들여보는 것은 어떨까.

제주민속촌 관계자는 “이번 체험행사는 직접 손수건에 풋감 즙을 이용해 물들인 감물 손수건을 기념으로 가지고 갈 수도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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