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가뭄피해지역에 복구비가 지원된다. 제주자치도(도지사 원희룡)에 따르면 파종했던 당근이 가뭄으로 발아(싹 틈) 불량으로 대파한 면적을 조사,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재해 복구비(종자대 및 비료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뭄은 지난달 13일 이후부터 비 날씨가 없었고, 8월 들어 국지성 소낙비가 많은 지역은 132mm 내렸지만, 당근 주산지인 구좌읍 등 일부 지역은 가뭄이 해갈될 정도의 비가 내리지 않아 파종한 당근이 발아(싹 틈)가 되지 않는 피해가 발생했다.

복구비 지원은 재해가 종료되는 시점부터 신고·접수 및 정밀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지원하는 것이 원칙이나, 가뭄에 힘든 농심을 고려, 조기에 복구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발아가 되지 않는 당근 피해 면적은 약 300ha 정도로 보고 있으며, 복구비 지원 단가는 ha당 약 150만원으로 총 복구비는 4억5000만원(국비 3억1500만원, 도비 1억3500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복구비 지원대상은 가뭄 피해로 발아가 되지 않아 대파한 당근이며, 오는 31일까지 읍·면·동사무소에서 피해신고·접수를 받고, 내달 4일까지 정밀조사해 5일 농림축산식품부 신청하는 등 빠른 시일 내에 복구비를 피해농가에 지원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그동안 가뭄극복을 위해서 가뭄대책 종합 상황실을 설치(8.1일) 운영하면서, 관정 909공 가동, 급수탑 148개 개방, 제동목장 등 급수원 확보, 양수기 42대, 물빽 94개, 송수호스 11km 지원, 소방차 102회, 레미콘차 9회, 가축분뇨수거차 38회, 농어촌공사 물차 12회 등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 없도록 노력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에게 빠른 시일 내 복구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동부권 농업용수 광역화 사업 등 가뭄 취약지역에 최우선적으로 농업용수 개발 보급과 스프링클러 사업 확대 등 전천후 농업을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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