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제주지역 공무원의 폭력범죄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공직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이재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1일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2012년 이후 공무원 4대 범죄(살인·강도·절도·폭력) 검거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4대 범죄로 제주경찰에 검거된 공무원은 151명이다. 한해 평균 37.7명이 검거된 셈이다. 올해(8월 말 기준)에도 24명이 검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형별로는 폭력이 162명으로 전체의 92.6%를 차지했다. 절도가 13명(7.4%)이다. 살인과 강도는 1명도 없었다.

특히 2012년 43건(폭력 38건·절도 5건)이던 제주지역 공무원의 4대 범죄 발생건수가 2013년 22건(폭력 22건)으로 감소했지만 2014년 39건(폭력 37건·절도 2건), 2015년 47건(폭력 42건·절도 5건)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최근 5년간 전국적으로는 총 8122명이 검거됐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90%가 폭력사범(7344명)이었으며, 절도가 729명(8.9%)이었다. 살인도 2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정 의원은 “공무원이 4대 범죄에 연루돼 구속되는 일 만큼은 없어야 한다”며 “공직기강을 바로잡아 국민신뢰를 제고할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