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제주를 기항하는 크루즈선이 도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전망이다.

제주자치도는 제주를 찾는 크루즈관광객은 급증하고 있으나 그동안 크루즈관광으로 인한 지역경제 낙수효과가 미흡하다는 여론에 따라, 앞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선석배정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내년부터 시행할 제주항과 오는 17년 7월 개항 예정인 강정 민군복합형관광미항 크루즈부두의 선석배정 기준은 제주를 준모항(또는 선적항)과 주된 사무실을 제주로 하는 크루즈선과 전 세계를 장기 운항하는 월드와이드로 운항되는 크루즈선을 우선 배정한다.

또 크루즈선이 오전 시간대(08시∼10시)에 제주에 입항해 저녁 시간대에 출항하는 선박을 장기체류 순으로 먼저 배정할 계획이며, 제주 체류 시간을 최소 8시간(8시간 미만 수용불가) 이상으로 체류시간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또한, 크루즈선 기항으로 제주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선식 공급, 유명 관광지 및 지역상권 이용실적 등에 따라 별도로 연 100회(제주항 50회, 강정항 50회)의 선석배정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선석배정 인센티브 기준은 제주 동문시장이나 중앙지하상가,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등 지역상권 방문 실적(30회), 제주산 농수축산물 및 삼다수 등 선식공급 실적(30회), 유료관광지 이용실적(20회), 제주출신 청년 및 제주 아카데미 수료자 크루즈선사 취업실적(10회), 도내 대학생 크루즈 승무원 실습(5회), 기타 쉽투어 실시 등 제주도정 시책 협력(5회) 등을 세부 내용으로 한다.

제주도는 앞으로 크루즈 선사별 기항지 관광 실태를 연중 파악해 선석 배정에 반영하고, 크루즈선사에는 지역상권 방문 일정이 포함된 기항지 관광 프로그램 운영과 제주산품 선식공급을 확대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당부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2016년 9월 20일 기준) 제주를 찾은 크루즈관광객은 351회⋅871,886명으로 작년 동기 190회⋅426,124명 대비 104.6% 증가 했으며, 금년 유치목표 500회⋅100만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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