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제주자치도(도지사 원희룡)는 옛 방송통신대학 건물을 철거 후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을 위한 행복주택으로 건립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옛 방통대 건물은 건축된 지 61년이 경과한 노후된 건물로 이 건물에 입주한 여러 단체들의 안전이 보장돼야 하고 과거 삼풍백화점 붕괴(1995.6.29) 사건 등을 고려해 지난 2014년 전문기관에 안전진단 용역을 의뢰, 그 결과 주요부재부에 결함이 예상돼 긴급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다는 D등급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안전진단 결과 현 상태 그대로 건물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로 판정됨에 따라 보수를 해 사용하거나 철거를 결정해야 했으며, 용역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재건축에 따른 공사비는 17억6000만원이 소요되고, 보강을 포함한 리모델링비는 14억40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건물을 철거하고 재건축하기로 결정했다.

도는 2014년 11월 제주특별자치도 공유재산심의회에서 심의를 받아 노후된 건물을 멸실하기로 결정, 안전을 고려해 우선 건물을 철거하고, 건물 철거 후 부지는 인근 지역 주민 주차난 해소를 위해 임시 주차장 부지로 활용키로 결정, 구도심 활성화 방안과 주변 상권과의 연계를 살릴 수 있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결과 행복주택부지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김정학 기획조정실장은 “옛 방송통신대학 건물 철거 후 행복주택이 건설되면 구도심을 활성화하는 데 일조할 뿐 아니라 도민들에게 더 큰 혜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경실련은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전문가들은 해당 건물은 60년이 됐다 하더라도 잘 지어졌기 때문에 관리만 잘하면 앞으로 수 십 년 동안은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제주도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제주도민의 재산인 옛 방송통신대 제주지역대학 건물을 철거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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