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제주시가 복지용 쌀 ‘나라미(옛 정부미)’ 공급확대방안을 마련해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나라미란 정부가 기초생활자금 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 기초생활보장시설, 무료급식단체 등에 일반쌀보다 50~90% 저렴하게 공급하는 복지용 쌀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22일 제주시청 제1별관 회의실에서 의료급여제도 발로알기 설명회에 참석한 기초수급자들을 대상으로 정부양곡 ‘나라미’ 시식회를 갖고 정부양곡 품질 ‘상’급 홍보 및 현장에서 구입신청서를 접수받아 정부양곡 이용률을 제고에 나섰다.

이날 나라미 시식회 개최 취지는 정부양곡은 단가의 50%∼90%를 지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기초수급자 및 차상위 수급자들이 제도시행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나라미의 품질과 밥맛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이용률이 저조함에 따라 시식회를 열어‘상’급 품질 홍보와 함께 현장에서 양곡 신청을 접수 받았으며, 나라미로 만든 ‘김주먹밥’, ‘약과’, ‘펑과자’ 등을 시식했다.

또한 정부양곡은 전년도 생산된 쌀로서, 배달하는 달 15일 이전에 도정을 마친 쌀이며, 일반미에 비해 맛이 떨어지지 않음도 홍보했다.


제주시가 나라미로 만든 음식 시식회 행사를 가졌다.
정부양곡 신청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가구 및 차상위 계층이며, 지원단가는 10kg 14,240원, 20kg 28,110원이며 이중에 기초생계수급자는 90% 지원되며, 차상위 계층은 50%지원되고 있다.

또 구입 상한량은 가구원수 1인당 월 10kg이며, 5인 이상 가구 매월 40kg으로 제한규정을 폐지, 가구원수 1인당 월 10kg까지 구입 가능하다.

시는 또 행정편의를 위해 일정 기간만 받고 있는 나라미 신청을 읍.면.동사무소를 통해 연중 수시로 접수를 받고 있으며, 희망거주지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쌀은 최상, 상, 보통으로 분류 했을 때 `상`품에 해당하는 쌀이다. 품질 면에서 일반미에 비해 그리 떨어지지 않는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도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해 나라미와 일반쌀의 품질에 차이가 없음 증명했다.

또 올해 공급하는 쌀은 2016년에 수확한 쌀이다. 정부에서는 쌀을 일반창고에 보관하는데 수분에 약한 쌀의 부패를 막기 위해 수분함유량을 다소 낮게 하여 보관하고 있으며, 수분량이 다소 적기 때문에 밥을 지을 때 물을 조금 더 넣으면 된다.


김현숙 제주시 기초생활보장과 생활보장담당
이날 현장에서 만난 김현숙 제주시 기초생활보장과 생활보장담당은 “저소득 가정의 경제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정부양곡 할인 지원사업을 실시하는 만큼 많은 수급자분들이 지원 혜택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담당은 “앞으로 양곡 신청에서 택배 배송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수요자가 만족할 수 있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현장에 직접 참여하는 협업 복지행정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시는 2016년도에 정부양곡 지원실적은 연 34,403가구에 7억7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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