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제주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홍두)는 오는 23일 관음사지구지소 산악박물관 시청각실에서 ‘한라산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 착수보고회를 갖는다고 22일 밝혔다.

본 연구용역은 한라산천연보호구역의 지형침식 및 변형의 근본적 원인파악을 통해 장기적 보존방안 수립의 학술적 토대를 마련코자, 문화재청 지원을 받아 한라산연구부에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개년(총16억원)에 걸쳐 지형, 지질, 동식물, 기후 등 주요 영향인자에 대한 학술조사를 추진하는 것으로, 2016년에 이은 2차년 연구용역 사업이다.

1차년인 2016년에는 한라산천연보호구역 북서부 지역에 대하여 항공레이다 측량/분석을 통해 지형 침식과정을 분석하고 도시화했으며, 거미류 등 약 17종의 한국 미기록종 및 신종 후보종을 보고한바 있다. 특히, 한라산백록담 퇴적층 연구에서는 백록담의 형성시기(1만9천년 이전) 뿐만 아니라, 약 1만 년에서 1만5천년전 제주도 고환경 변화를 밝힌바 있다.

2017년에는 한라산천연보호구역 북동부지역(관음사지구~물장오리 및 성판악 지역)을 대상으로 약 9개월에 걸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학술조사 용역을 수행하게 된다. 한라산천연보호구역 북동부 지역은 관람로 및 등반로가 잘 갖추어지지 않은 지역으로 다른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연구가 활발하지 않았던 지역이다.

또 2016년 연구에 이어 한라산천연보호구역 북동부 지역에 대한 지형․지질형성 연구 및 생성연대 측정, 동식물 분포특성, 고환경 조사를 실시할 것이다.

특히 2016년 백록담 퇴적층에 이어 물장오리 분화구 퇴적물을 조사하여 제주도 고환경 연구를 보다 다각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홍두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2차 년도 연구에서 한라산천연보호구역 전역(약 92 ㎢)에 대한 수치화된 지형정보 자료가 구축 완료된다면 장기적 지형모니터링의 절대적 기준이 마련될 것이며, 기 채취된 백록담 퇴적물에 관한 보다 다양하고 심도 있는 연구가 진행되어 실질적 연구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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