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일보] 김태홍 기자 = 제주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김홍두)는 멧돼지, 사슴류, 들개 등 ‘외래동물에 의한 피해 최소화’방안 마련을 위해 외래동물 분포 및 서식현황 조사연구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올해 3월부터 3년간 환경부로부터 전액 3억원을 지원받아 실시하는 사업으로 올해 1억원을 투입, 한라산국립공원지역을 비롯한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외래동물 분포 및 서식현황 파악, 동물별 효율적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하여 추진하는 연구 사업이다.

세계유산본부는 과거 2011년 제주도 한라산연구소에서 조사한 국립공원내 외래동물은 붉은사슴을 포함한 12종으로 밝혔으나, 이번 중간 조사결과 한라산국립공원내에서 관찰된 외래동물은 멧돼지, 붉은사슴, 꽃사슴, 들개, 들고양이, 다람쥐, 소, 말 등 8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 더 많은 종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멧돼지와 들개의 개체수가 증가되면서 한라산국립공원 및 오름 탐방객들에게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2011년 조사결과 멧돼지는 470여 마리였으나, 현재에는 더 많은 개체수가 분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해발 1600m 이하의 한라산국립공원 전역과 주변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제주시인 경우 유해조수 구제활동으로 인하여 해발 1,000m 이상 분포하는 반면 서귀포시 지역은 해발 400m ~ 1500m까지 분포하고 있다.

사슴류는 일부지역에 한정하여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나 이전의 연구에 비해 분포지역이 넓어지고 개체수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라산국립공원 지역에서는 성판악 등산로에서부터 1100도로 사이에 서식하고 있었으며, 해발 1500m지역까지 확대 서식하고 있었다. 그 외 지역에는 남원읍 한남리 일대와 사려니숲길 주변과 어승생수원지 인근 목장지역에서 관찰됐다.

들개는 한라산국립공원지역과 주변지역에 자주 출몰하고 있었으나 행동반경이 커 관찰하기 어려운 실정이며, 소와 말은 일부지역에 국한하여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12월까지 분포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향후 다각적인 구제 방안을 마련하여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와 각 행정시 등 관계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외래동물 서식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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