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산업의 눈부신 성장과 변화는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다가와 매일 매순간 더 스마트한 세상이 열리고 있다. 사람들은 24시간 스마트폰을 끼고 살면서 정보를 얻고 요구를 전한다. 소프트웨어가 개인이나 기업은 물론 국가 경쟁력이 되는 소프트웨어 중심사회에 들어섰다. 소프트웨어 능력으로 경쟁 법칙을 바꾸고 시장을 석권하는 ‘소프트웨어 혁명’이 곳곳에서 시작된 것이다. 쇼핑매장 벽면에 설치된 터치스크린으로 제품을 홍보 판매하고, 과거 주문 기록을 바탕으로 다시 필요한 주문 시점을 예측 제공해 고객의 요구사항을 실시간으로 해결 할 수 있게 됐다.

금융, 자동차, 항공, 영화, 콘텐츠 등 소프트웨어가 손을 뻗치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로 모든 산업의 기반기술이 됐다. 환경과 에너지 분야 역시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셰일가스 등 자원을 탐사할 때 최적 위치를 정해주고 조정과 통제까지 컴퓨터가 맡아 최저 비용으로 임무를 완수할 수 있게 됐다. 빅 데이터(Big Data)로 불리는 정보들도 굉장히 섬세해지고 정확해져 SW 기술 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기후변화시대 재난과 안전사고들도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미리 상황을 예측 분석 한다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프트웨어 혁명이 가능케 된 것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의 발전, 빨라진 통신망 등이 합쳐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국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전문인력 양성은 필수적이다. 외국의 경우 소프트웨어학과의 인기가 상당하고 많은 인재들이 전공하거나 일정 수준이상을 목표로 학습하고 있다. 미국 내 소프트웨어 전문직은 2018년 140만 명에 달하고 더 많은 소프트웨어 일자리가 발생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소프트웨어 활용도는 1/3 수준이며, 고품질의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요하지만, 감당할 인력은 태부족이다.

이런 배경에서 SW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특히 초·중·고에서 하는 일반교육,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양성 교육, 재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최소한 자기분야에서는 컴퓨터를 충분히 이용하고, 상당한 수준의 것까지 자기가 직접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쓸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대한 인식 및 환경 개선도 필요하다.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도 제대로 된 가격을 책정치 않아 활용도와 관심도가 떨어지다 보니 기술개발에 투자하려 하지 않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 담당공무원으로 전문가를 배정하고 역량을 펼치도록 지원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산업들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철폐하고, 홍보와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

우리는 이미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에서 살고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새 시장을 창출할 무궁한 잠재력과 대박 가능성을 갖고 있다. 환경 분야에서도 많은 성공사례들이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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