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세계대나무대회박람회 ... 대숲맑은 생태도시 담양

 

죽녹원

 

전라남도 담양군은 가사문학과 죽제품의 명산지다. 전국 유일의 한국대나무 박물관, 남도 웰빙관광 1번지로 자랑하는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 연간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그득하다. 민선6기 군수로 세 번째 취임한 최형식 군수. 남들이 꺼리는 ‘환경’을 경쟁력 삼아 지속가능한 발전을 현장에서 실현하고 있는 그의 비전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최형식 담양군수

100세 시대 건강, 환경은 경제자산
소득 3만불, 인구7만명 생태도시 자신

 

‘담양다움’ 장점 부각토록 패러다임 변경
주민 ‘환경권’, ‘미래에 투자’ 들고 소통

 

군정 지속성 위한 제도화·시스템화 과제
풀뿌리기업 성공, 농촌혁신모델 중요
 

 

 

 


담양군수로 세 번째 취임해 책임도 막중 하실텐데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을 섬기며 일로써 보답하고자 다짐합니다. 민선6기 담양군의 비전은 5기 군정의 연속성을 유지하며 2015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와 대규모 투자유치, 각종 현안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성해 더 큰 담양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는 등 ‘더 좋은 경제와 행복한 복지로 군민 행복시대’를 여는 것입니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인정한 우리 군의 생태도시화 정책이 난개발 방지는 물론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끌어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는 효과를 가져 온 만큼 지속적인 생태도시화 정책을 통해 인구 7만의 자립도시 모델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세계 10대 생태도시를 목표로 한 담양의 혁신 모델은 ‘대한민국 대표 성공 모델’이 될 것입니다. 담양의 강점을 더욱 강화하는 특성화 전략을 통해 경제도 살리고, 삶의 질도 향상시켜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주민 참여형 지방자치 △지속가능한 녹색성장 △서비스형 지방정부 등 3대 정책기조 하에 더 좋은 담양 경제와 복지 정책을 담은 ‘제2차 뉴 담양 플랜’을 마련했습니다.

 

지속가능한 발전에 역점을 두고 계시는 것으로 압니다만
경제, 사회발전은 생태적 기반 없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오늘날 생태적 기반은 ‘환경자본’으로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3대 자본이라고 할 수 있는 ‘경제자본’ 및 ‘사회자본’과 함께 매우 중요한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업의 친환경 경영도 수동적인 규제대응이나 비용지출의 관점이 아니라 적극적인 투자와 경쟁력 확보의 관점에서 인식되어야 합니다. 지금 세계는 산업자본시대와 금융자본시대를 넘어 “생명자본시대”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린’으로 상징되는 생명자본시대에 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투자나 정책에 있어 어디에 우선순위를 둘 지 바로 답이 보이죠. 담양군은 행정이 기업과 힘을 모아 생명자본시대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더욱 힘을 쏟고자 합니다. 오는 11월 14일 담양군이 후원하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제5회 글로벌에코포럼에서는 바로 이러한 지방자치단체 지속가능발전의 3대 자본의 평가지표로 포럼 조직위원회에서 개발한 ‘그린창조행복지수(GCHI)’ 평가결과를 토대로 우수지자체 사례발표와 시상식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십 년간 담양을 위해 활동하셨는데 기억에 남는 군정활동, 보람 있었던 사례를 드신다면

위에서부터 관방제림, 명옥헌 원림, 소쇄원, 메타세쿼이아길, 용소

민선 5기 4년 동안 600여 공직자들과 함께 담양군이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일을 했습니다. 특히 메타프로방스와 일반산업단지, 첨단문화복합단지 등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해 담양군이 독자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담양군 농업소득을 획기적으로 올릴 ‘담향’과 ‘죽향’의 신품종 딸기를 개발 출시했고, ‘대숲 맑은 담양 쌀’이 전국 12대 브랜드에 선정됐습니다. 전남 북부 축산위생사업소를 유치했으며 친환경농업단지 100억 원도 확보했습니다. 담양관내 고등학교 학생에게 수업료 전액을 지원해 의무교육을 실현했고, 초·중·고등학교의 공교육을 강화해 떠나는 교육이 아니라 돌아오는 ‘전원형 명품교육도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각종 공모사업에 2천 100억이 넘는 국·도비 등을 확보했고, 담양군 예산 3천억 시대를 열었습니다. 정부로부터 지속가능도시로 인정받아 향후 500억이 투자되는 등 가장 살기 좋은 환경도시로서 위상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및 세계대나무협회 제10차 총회 등 국제행사를 유치해 담양발전의 큰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그동안 순천 낙안읍성에서 20년 동안 개최해오던 대한민국의 대표축제인 ‘남도음식문화 큰잔치’를 담양으로 유치해 지난 9월 성대하게 치러냈습니다.

 

가장 힘들었고 보람된 것을 꼽으라면 단연 죽녹원 개발을 들 수 있습니다. 민선 3기 시절 대밭을 구입하고 죽녹원을 개발할 당시 주민들의 반발이 참 대단했습니다. ‘군정 잘 하라고 젊은 군수 뽑아놨더니, 대나무에만 미쳐 있다’며 엄청난 반발과 함께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은 욕을 먹었습니다. 그 때 별명이 ‘대나무에 미친 사람’이란 뜻으로 ‘죽광’이라 불렸고, 아예 호가 되다시피 했는데 저는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은 죽녹원이 국민관광지로 떠올라 연간 12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고 있고 입장료 수입만 해도 16억 5천만 원이 넘습니다. 앞으로 죽녹원을 포함한 담양 고유의 자연환경과 문화 정체성을 연계한 담양식 특성화 전략을 마련해 문화와 예술, 관광과 레저, 베드타운 기능을 두루 갖춘 ‘국제적 관광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2015년 ‘담양 세계 대나무박람회’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는 내년 9월 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45일간 ‘대숲에서 찾은 녹색미래’를 주제로 죽녹원 일원에서 대나무의 문화, 산업, 정보 등 모든 것을 선보입니다. 분명히 성공할 것입니다. 그러나 방문자 수 보다 대회이후 사후관리비 부담이 없는 지속성이라는 파급효과가 확산되길 기대합니다. 또한,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향후30년간 대나무 1만 ha(현재 240 ha)가 조성되고, 세계대회를 통해 생태도시, 자연 치유도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합니다, 서민일자리 마련 등 파급효과가 어마어마할 것이며, 오지 말라 해도 앞다퉈 오시는 담양으로 또 한번 거듭날 것입니다.
대나무박람회는 죽녹원을 지붕 없는 주제관으로 하는 ‘친환경 박람회’, 규모보다는 콘텐츠로 승부하는 ‘작지만 강한 박람회’, 기존 시설물 활용으로 ‘사후관리 부담이 없는 경제 박람회’ 등 세가지 특징을 가지며 한국의 죽향 담양을 세계 만방에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박람회 개막과 동시에 제10차 세계대나무총회가 개최됨에 따라 전 세계로 부터 많은 대나무 관계자들과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군은 총회 개최를 계기로 미국, 일본, 대만을 비롯한 세계대나무협회와의 민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나무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선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입니다.

 

최형식 군수와 대담중인 김익수 대표

 

앞으로 포부와 당부 말씀은
지명은 그 땅의 특성과 가능성을 가장 잘 담고 있습니다. 저는 조상들이 1천여 년 전인 1018년에 주신 이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는데 담양은 ‘물과 빛’ 생명의 땅, 즉 생태도시가 그 틀입니다. 민선 6기는 새로운 천 년의 담양의 설계도를 만들어야 할 아주 중요한 시기입니다. 담양은 전체가 하나의 정원이며 문화와 전통이 잘 보전되고 있는 곳입니다.
이렇듯 천혜의 자산과 강점을 살려 삶의 질이 가장 높은 아름다운 생태도시를 가꾸어 나간다면 정주인구와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농업, 관광, 교육, 문화예술, 산업 등이 융합된 도농복합도시로 위상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담양 군민 모두가 꿈꾸는 소득 3만불, 인구 7만명의 자립도시 건설은 특정인 혼자의 노력만으로 불가능할 것입니다. 우리 담양의 꿈과 희망이 실현될 수 있도록 동료 공직자와 군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대담= 김익수 편집대표 · 정리=이정은 기자
자료·사진제공= 담양군 지속가능경영기획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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