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공단 전병성 이사장

[환경일보] 허성호 대기자 = 지난 80년 9월 한국자원재생공사 설립으로 시작해, 2010년 1월 환경관리공단과 통합 설립된 한국환경공단은 대기와수질, 하폐수처리시설, 토양지하수관리, 폐기물순환관리, 환경유해화학물질관리, 기후변화와 온실가스 저감관리 및 국제협약대응, 환경오염방지와 환경개선 및 자원순환정책 개발 지원 등 명실공히 한국의 환경전문 기술이 집약된 한국환경공단의 전병성 이사장과 본지단독 특별인터뷰를 통해 미세먼지와 대책과 21세기 글로벌 환경전략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주>

▷ 21세기 환경분야 전문공기관으로서 경영 방향은
한국환경공단의 역할은 환경부 등 정부의 환경정책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대기, 수질, 폐기물 등 오염관리, 하수처리장, 소각장 등 환경 인프라 설치 등 전통적인 환경관리 업무 외, 최근에는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대응, ICT를 활용한 환경모니터링,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안전진단, 화학물질 등록·관리 등 환경안전, 전기차 충전소 설치 및 전기차보조금 지급 등 전기차 관련 업무까지 환경 이슈와 산업수요에 맞는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 수행 중에 있다.

또한, 미세먼지, 석면·라돈, 층간소음, 빛 공해 등의 생활공해가 국가적 이슈로 대두됨에 따라 이사장 직속의 ‘환경안전지원단’을 설치해, 실내라돈 무료 컨설팅, 석면사각지대 안전컨설팅 등 일반국민과 민감, 취약계층 생활환경 개선, 화학물질 안전관리 및 화학사고 예방을 통한 환경안전을 위해서도 심도 있게 노력하고 있다.

올해 중점 업무로는 2016년 11월부터 신(新)기후체제인 파리 기후변화협약이 발효됨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의 배출전망치(BAU) 대비 37% 감축을 목표로 설정된 국가적 온실가스 저감 노력에 기여하는데 최우선을 두고 있으며 , 이를 위해 온실가스 검증심사원 선발 및 등록관리 업무를 7월부터 수행예정이며, 공기조화기 냉매관리제도 및 냉매회수업등록제 도입에 대비한 냉매회수 전문인력 양성교육, 기존 가정·상업시설의 탄소배출 저감성과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탄소포인트제를 자동차에도 적용하는‘자동차탄소포인트제’시범사업도 실시 중에 있다. 또한, 미래형 환경인프라 구축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2028년 까지 약 3조 962억 원이 투입되는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추진 통해 홍천군 등 12개 지자체의 노후 상수관망(514,2㎞) 정비 및 유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며, 안양 새물공원(9월 준공 예정) 등 하수처리시설의 현대화추세를 반영한 복합·지하화 처리시설 구축 및 도시 침수예방정비사업 등을 통해 하수취약지역 해소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 최근 국가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대책과 방향은
미세먼지는 국외 영향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국토면적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의 약 절반이 살고 있으며, 전국 대기오염물질 배출시설의 42%, 자동차 등록 대수의 45%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서, 높은 인구밀도와 에너지 사용량 증가와, 계속 증가하는 자동차, 특히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경유차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에서 수도권의 대기환경은 취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환경부 등에서는 미세먼지 저감 특별대책을 통해 대기질 개선을 위한 자동차 관리, 배출시설 관리, 생활 오염원 관리, 과학적 관리기반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저감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단에서는 정부의 정책기조에 맞춰 공장 굴뚝에 IT측정기를 연계해 대기오염 배출현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굴뚝원격 감시시스템(클린시스, Clean SYS)’을 운영 중에 있으며, 도로 재 비산먼지 관리 등 생활주변의 미세먼지 관리를 강화하는데도 노력을 다하고 있다.

공단은 또한, 친환경차 보급확대를 위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해 해마다 전국에 급속충전기 설치 확대 중에 있어서 ,올해 5월 시점으로 전국에 전기자동차 급속충전기 667기를 설치 완료했으며, 올해 말 까지 총 510기 설치예정으로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17년까지 누적 1,177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충전 대기시간 활용도가 높은 대형마트, 접근성이 뛰어난 주유소, 주차장 등에 충전기 확대, ’18년까지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194개)에 충전기 1기 이상 설치, 충전시설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20년까지 주유소의 25% 수준으로 근거리 충전인프라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 환경분야 새정부 정책에 부응하는 일자리 방향은
드론, 가상현실, 자율주행자동차, 3D프린터가 이미 우리 현실에 등장 경제, 산업, 노동구조에 변화를 촉발하고 있어서,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 현황을 악화 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한편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맞는 환경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고품질 환경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환경일자리, 그린잡(Green job)이 미래 일자리 문제를 상당부분 해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린잡은 온실가스 감축과 지구환경, 생태계 보호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과 관련된 재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으로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환경관리와 접목한 형태이다.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전력발전, 건축물 친환경 리모델링, 친환경자동차, 기상정보, 환경금융, 온실가스 감축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파생 직업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환경시장은 연평균 약 15.5%의 성장세를 기록. EU국가(0.8~4.5%)와 비교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그린잡은 앞으로 우리 경제에서 환경보전과 경제성장, 고용창출이라는 선순환을 구축하는 매개체 역할을 할 것이다.

최근 환경부에서는 환경 분야에서 공공과 민간합동으로 향후 5년 동안 5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미세먼지 측정분석, 화학물질 유해성평가, 노후 상수도 정비교체, 환경컨설팅 등 국민생활에 필요한 여러 분야로, 공단도 지난 4월‘환경일자리 창출과 확대 심포지엄’을 개최해 국가적차원의 환경 일자리 확대방안을 모색 한 바 있다. 공단은 향후, 냉매사용기기 관리제도, 화학물질 취급시설 안전진단, 통합환경 관리제도, 화학물질 등록평가 등 신규 업무를 지속적으로 발굴, 공공부문 환경일자리 914개를 조성함으로써, 민간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 수행하는 한편, 양질의 환경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설 것이다.

▷ 기업과 국민의 생명에 직결되는 화학물질의 관리와 안전대책은

현재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을 설치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사업장은「화학물질관련 법⨼에 따라 화학사고를 예방하고자 사업장에서는 보유하고 있는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이 법적기준에 맞게 설치, 운영되고 있는지를 검사받아야 한다. 공단은 법에서 정하는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검사 기관으로 지정되어 ’16년 2,900여 건의 검사를 수행한 바 있으며, ‘17년에는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한 환경조성을 위해 약 6,500개소로 취급시설 검사를 대폭 확대했다.

또한,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안전관리 역량이 취약한 영세, 중소규모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취급시설을 점검하고, 화학안전 교육 등의 기술지원을 통해 사업장의 화학안전관리 역량 강화 및 안전의식을 고취하는 데도 노력을 다하고 있다. ‘14~16년 2,300여개 중소규모사업장에 기술지원을 실시했으며, ’18년 중순까지 총 4,000개 사업장을 목표로 컨설팅이 진행 중에 있다.

최근에는 구미 불산 가스 누출 등으로 화학물질 사전예방적 안전관리가 강화되는 추세로서,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개정(‘16. 8.)」으로 공단의 사전 예방적 관리 업무의 법적기반이 마련됐으며, 이를 통해 공단은 화학물질에 대한 신뢰성 있는 정보 확보 및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많이 등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화학물질에 대한 유해성 시험자료 생산지원 및 GLP 기반 확충, 국내 제조·수입되는 화학물질의 공동등록 협의체 구성 등에 필요한 정책 및 기술 지원, 등록대상에서 제외되는 ‘화학물질 등록면제 확인 업무’ 수행를 수행함으로써 안전한 화학물질 관리 대책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화학물질의 인체유해성을 시험하는 “흡입독성시험시설”을 ’17년 말까지 구축해 화학물질의 안전한 정보생산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16년 신파리기후변화협약 - 30년까지 온실가스 37% 감축해야”
“미세먼지저감 - 굴뚝IT 원격감시와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할 것”
“친환경 4차산업 일자리 - 향후 5년간 5만개 창출해 낼 것”


중소, 영세사업장 화학물질 안전진단


4대강 및 주요 하천 ICT기반 수질원격감시


유해화학물질 측정분석 및 유해성 실험


미세먼지 저감 및 대기질 관리 굴뚝원격감시체계 구축


“화학물질 관리 - 인체유해성 흡입독성시험시설 17년까지 구축할 것”
“환경기술 4차산업혁명 - 굴뚝원격감시와 수질원격관리 시스템 구축”
“4대강수질- 70개지점수질자동측정∙공공민간하폐수처리 실시간 차단”



▷ 21세기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환경기술의 융합전략과 방향은
4차 산업혁명은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돼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등 정보기술이 기존 산업 및 서비스와 융합되거나, 3D프린팅, 로봇공학, 생명공학, 나노기술 등 여러 분야의 신기술과 결합되어 제품·서비스를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것을 말하며, 이미 환경 분야에서는 이미 대기, 수질, 폐기물 등 각 분야에 첨단 ICT기술이 접목되어 원격을 통해 관리, 4차 산업혁명의 초기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공단은 이런 흐름을 선도하는 매체별 ICT 관제시스템 운영하고 있다.

굴뚝에 IT측정기를 연계해 대기오염물질 배출현황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굴뚝원격 감시시스템(클린시스, CleanSYS)’, 전국 산업공단의 폐수배출구에 측정기를 설치, 주요하천의 수질현황을 원격관리하는 수질원격감시시스템(수시로, SOOSIRO), 폐기물의 배출부터 운반, 이동상황, 최종처리까지 IT를 통해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올바로시스템(Allbaro)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환경 분야에서는 대기, 수질, 폐기물 등 다양한 환경정보를 융합, 분배해 과학적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빅데이터 플랫폼이 요구될 것으로 생각한다. 환경감시, 단속대상사업장을 빅데이터 분석으로 추출하고, 관리사각 지역에 대한 예방조치 시행하는 ‘환경범죄예측시스템’, 각종 환경데이터를 통합, 사업장 여건에 맞는 오염물질저감 등 최적 솔루션을 찾아내는 ‘통합환경관리지원시스템’, 대규모 도시개발, 산단 조성 등의 환경영향 예측에 환경공간 정보시스템(EGIS) 등을 활용, 환경영향평가 및 사업자에 기초자료 제공하는 ‘환경영향예측(진단)시스템’등이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

공단애서는 상수도 분야에 혁명적 발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술을 활용, 시설물을 정보화해 가상현실에서 직관적으로 상수도시설을 조사·관리할 수 있으며, 상수도관로에 센서를 설치, 빅데이터를 활용해 실시간 수질사고 예측이나 단수사고를 파악할 수도 있다. 또, 개인의 건강과 몸상태에 맞추어 기능성 무기질을 첨가해 마심으로써 일상적인 건강관리에 맞춤형 물을 사용하는 시대도 도래할 것으로 생각한다.

▷ 4대강 녹조 등 수질관리 방향은
최근 기후변화 등에 따른 강수량 감소, 이상고온 등으로 녹조 발생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녹조는 일사량, 강수량, 질소∙인 같은 영양물질, 체류시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 하는 데, 정부에서는 공단도 참여하는 범부처 녹조 대응 체계를 구축해 발생 상황을 공유하고 신속하게 현장 대응을 하고 있다. 아울러, 조류 경보체제를 통한 상시 모니터링실시, 녹조빈발 하∙폐수 처리시설의 방류수질 총인의 강화와 댐∙보∙저수지의 연계 운영을 통해 녹조 발생을 억제 중에 있다. 또한, 4대강과 주요하천, 호소 등에 대한 수질오염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고, 정부의 상수원 수질보호 및 물환경 정책의 기초 자료 등을 수집 제공하기위해 4대강 70개 지점에 국가 수질망 측정망을 운영 관리하고 있다.

또한, 공단은 공공 하폐수시설 등 총 939개 사업장의 최종 방류구에 수질 원격감시 시스템을 부착, 방류수 수질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과학화 수질TMS 시스템 역시 공단이 환경 전문기술과 ICT 기술의 융합 사례로 전국 공공 및 민간의 하폐수 시설 총 방류 수량의 약 96%의 실시간 폐수 무단방류 등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 공단의 해외 환경시장 개척 노력과 굴로벌 전략은
공단의 글로벌 전략은 공공 민간환경파트너쉽의 구축과 활용에 있다. 공단은 해외 진출 전략의 공공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민간기업은 파트너로써 설계, 시공 등 기술력을 통해 수익을 내는 PPEP 형태로 추진해, 매년 약 100여명의 개도국 국토, 환경 공무원들을 초청 환경 연수를 실시해 개도국의 환경정책 수립과 집행에 공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현재 기후변화 대응과 신재생 에너지의 폐기물 및 바이오매스 사업 분야로 동남아에서 중남미까지, 공적개발원조자금(ODA)을 할용 국제기구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환경사업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 국민들에게 당부말씀은
우리 공단은 국민에게 제공하는 환경서비스가 더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새 정부는 ‘환경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표방하고 있다. 미세먼지측정망 설치 확대, 4대강 등 전국 주요하천의 수질감시체계 강화, 차별 없는 물복지 실현, 층간소음, 라돈 등 생활불편 해소 등에 최우선의 관심을 두고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환경일자리 창출에도 선제적으로 대처해, 재활용전문가, 태양광 기술자, 화학안전전문가, 공기질관리전문가 등 환경일자리가 유망 일자리로 떠오르고 있다. 공단도 냉매사용기기 관리제도, 통합 환경관리제도 등 새로운 환경업무를 계속 발굴, 육성, 공공부문 환경일자리 조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청년실업 해소에 앞장설 것이다.

∎ 전병성 이사장 약력
전병성 이사장은 1955년 충남예산 생으로, 78년 건국대학교 법학 과 - 서울대학교 대학원 도시계획학 석사 - 일리노이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 건국대학교 대학원 법학박사 학위를 수여받았고, 77년 제21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해양부수자원국장 - 환경부 자원순환국장 - 환경전략실장 - 대통령실 환경비서관 - 기상청장 - 경북대학교 원격탐사연구소 교수를 거쳐 2016년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songam006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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