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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콘크리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강도가 떨어지고 작업하기 나빠지기 때문에 타설을 한번 시작하면 쉴 수가 없어 48시간 동안 기초 타설을 진행한 적이 있다. 타설공 입장에선 작업을 거부하고 싶어도, 거부하면 다음부터 나오지 말라고 하니 참고 일하게 된다.” 건설 현장에서 30년간 일한 타설 노동자가 지난 10일 열린 국회토론회에서 증언한 이야기이다.실제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7월11일부터 8월7일까지 건설현장 31개 현장에서 222건의 체감온도를 기록해 측정한 결과 기상청이 발표한 체감온도와 평균 6.2℃ 이상 차이가 나는 것
사설
이창우 편집국장
2023.08.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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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다시 반복됐다. 1년 전 물난리에 난리 치며 대비·대응한다고 했지만, 결국 힌남노 수해 비극이 되풀이되고 말았다.지난 13일부터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 지하차도 침수 등의 사고가 이어졌다. 전국 15개 시도 111개 시·군·구에서 6255세대 1만570명이 일시 대피했으며, 공공시설과 사유시설 피해도 충남과 경북을 중심으로 대폭 늘었다. 정전 피해를 입은 가구는 총 2만8607호이며, 도로는 충남·충북을 비롯해 271곳이 통제됐고, KTX는 일부, 일반열차 전 선로는 운행을 멈췄다. 농작물 침수 피
사설
이창우 편집국장
2023.07.17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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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또 산불이다.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은 미국과 유럽에까지 영향을 끼칠 정도로 사상 최악이다. 산불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지구촌 곳곳을 삼키고 있다. 규모도 더 커지고, 일어나는 횟수도 잦아졌다. 기후변화가 초래한 가장 큰 재난 중의 재난이다. 인간에게도, 숲에서 살아가는 동식물에게도 너무도 혹독한 재앙이다.국립산림과학원은 연평균 기온이 1.5℃ 증가하면 산불 기상지수가 8.6%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대형 산불로 인해 인명‧재산 피해는 말할 것도 없지만, 생태계 손실 또한 막심하다. 목재 자원의 소실과 식생, 토양을 변
사설
이창우 편집국장
2023.06.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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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자연스럽다.’억지로 꾸미지 않아 이상함이 없고, 순리에 맞고 당연할 때 우린 이 말을 어디에나 자연스럽게 쓴다. 그럼,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자연스럽지 못한 건 무엇일까.‘자연’이 그러하다. 가장 자연스러워야 할 자연이, 인간에 의해 무분별하게 파헤치고 베어지고 망가졌다. 숲은 개발과 이익이라는 달콤한 유혹 앞에 조금씩 갉아 먹히며 사라져 간다. 숲을 보금자리로 했던 동물이며, 자생하는 식물과 나무까지 숲에서 사라졌다. 자연이 가져다주는 가치는 그 달콤한 유혹의 이익보다 더 소중함을 알면서도, 우리는 거들떠보지
사설
이창우 편집국장
2023.06.0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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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지난 수십여년간 환경부는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환경보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며 양적, 질적 성장을 거듭해 왔다. 그러나 여러 변수들로 인해 환경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부처 간 업무 중첩, 국민 인식과 실천 부족, 지방환경행정의 한계 등도 한몫했다.미래 지향적, 통합적, 연계 정책으로의 발전을 적극 모색할 때다. 해결해야 할 환경이슈들이 아직도 적지 않다. 그 첫 번째는 초미세먼지 저감이다. 지금 같은 유형의 산업활동들이 주류를 이루는 한 초미세먼지는 영원한 골칫거리가 될 수
사설
편집국
2023.06.0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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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국내 지방소멸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지난 3월 한국고용정보원의 자료에 따르면, 전국 228개 시‧군‧구 중 49.6%에 달하는 113곳이 소멸위험 지역으로 나타났고, 45곳은 소멸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소멸위험지역은 2010년 61곳에서 두 배 가까이, 소멸고위험지역은 2014년 3곳에서 8년 만에 15배 가까이 증가했다.각 지자체는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다. 5월12일 윤석열 대통령은 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들과 오찬 간담회에서 인구 감소와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대한 중앙-지방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만큼
사설
이창우 편집국장
2023.05.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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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지속된 러·우 전쟁, 참담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치솟는 고물가 경제, 국민 안위 따윈 없는 듯한 불안한 국내 정치까지··· 마음 편치 못한 암울하고 꽉 막힌 듯한 답답한 세상이다. 이 와중에 오늘은 ‘북극곰의 날’이다. 팍팍한 현실 속에 웬 북극곰?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북극곰이 우리의 삶과 연결돼 있다면, 이 또한 이야기는 달라진다. 올해로 제15회를 맞이한 ‘국제 북극곰의 날’(매년 2월27일)은 지구온난화로 멸종위기에 처한 북극곰을 보존하고, 함께 북극곰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자 제정됐다.북극곰은 인간이 저지른 기
사설
이창우 편집국장
2023.02.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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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대규모 공사 현장에선 그야말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이유는 무엇일까.최근 고양시 덕양구 주택 공사현장에선 국내 유명 건설사가 인근 그린벨트 임야를 훼손하고 무단으로 사용해 이를 토지 소유주가 지자체에 신고, 대책이 없다 보니 본지에까지 제보하게 이르렀다.건설사는 대규모 주택 공사 착공 이후 그린벨트 지역에 석축용 돌과 공사 현장에서 파낸 흙을 2~3m씩 쌓아놓고 야적장, 주차장 설치 등 무려 1년 6개월 이상을 불법으로 사용하기까지 했다. 당연히 소유주 동의도 없이 말이다.이후 일부 그린벨트 필지는 소유주와의 합의 끝
사설
이창우 편집국장
2023.01.1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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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들어 휴대용 전자기기의 사용량이 폭증하면서 배터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증가했는데, 가장 큰 관심사는 단연 배터리의 성능이다.기후변화로 인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전기자동차의 핵심도 배터리다. 전기자동차의 개발과 실용화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인은 배터리 기술의 한계에 있다.배터리 기술은 가장 성장이 더딘 기술이라 할 수 있으며, 전기자동차 시장의 최대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배터리는 전기 자동차 성공을 위한 열쇠이며, 전기 자동차의 속도와 운행거리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은 2019년 이후
사설
편집부 기자
2022.12.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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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은 인간을 포함한 무수한 생명체들의 삶의 터전이다. 그 가치를 금액으로 표기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인간은 문명이라는 이름 아래 지난 수십년 간 무참히 토양을 오염시켜 왔다.세계적인 도시화 및 산업화, 인구 증가 및 무절제한 개발, 화학물질을 포함한 쓰레기 매립, 대기오염물들이 농축된 산성비, 유류나 화학물질 등의 유출 등이 심각하다.토양오염은 외부 오염의 결과 자연 상태의 토양이 가지고 있는 자정능력을 상실하면서 발생하는 토양생산성 저하, 안전성 위협, 생태계 변화 등을 초래한다. 식량 및 에너지 안보, 기후변화와도 밀접하
사설
편집부 기자
2022.12.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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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마다 돌아오는 지구촌 최대의 축제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은 최선을 다했지만 탈락했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 강호 포르투갈에 2대1 극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인 브라질의 벽은 넘지 못하고 대장정을 마무리했다.그러나 선수들, 감독과 코치진들은 최선을 다했으며, 연이어 펼쳐졌던 감동의 드라마에 국민은 열광했다.특히, 브라질과의 16강전 경기가 벌어진 6일 새벽 4시 광화문 광장은 기온이 영하 3도까지 내려가고 눈까지 내리는 추운 날씨였지만, 3만명 이상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응원했다.이번 월드컵 전은 여러 면에서
사설
편집부 기자
2022.12.0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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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무단 방치, 불법 수출 등 비정상적 처리사례가 빈발하자 환경부는 2018년 11월 불법폐기물 근절대책을 수립했다. 이어 석 달여 동안 전국 폐기물 불법투기 현황 및 폐플라스틱 수출 신고업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했다.그 결과 전국의 불법폐기물량은 약 120만 3000톤으로 이중 방치폐기물은 84만톤, 불법투기폐기물 33만톤, 불법수출폐기물 3만 4000톤으로 집계됐다.수도권 폐기물 처리가 집중되고 있는 경기도에서만 전체 발생량 중 절반을 훌쩍 넘는 69만톤이 발생했다.2020년 5월부터 시행된 개정폐기물관리법은 불법 폐기물
사설
편집부 기자
2022.12.0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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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대응이 강조되면서 세계 각국은 태양광, 태양열, 풍력, 지열, 조력 발전 등 재생에너지 보급에 박차를 가해왔다.우리나라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왔고, 특히 태양광 발전은 단기간 급속도로 확산됐다.지난 2002년부터 태양광 발전시설이 보급돼 왔는데 이에 비례해 폐모듈 발생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한국에너지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태양광주택 10만호 사업을 시작으로 2014년 말까지 총 2481MW가 보급돼 당시에만 약 25만톤의 잠재량을 기록했다.수명을 15~30년
사설
편집부 기자
2022.11.2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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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의 해로움은 지난 수십 년간 수많은 임상실험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흡연이 여성과 청소년들에게까지 깊숙이 전파되고 있어 큰 문제다.담배는 폐암 발병을 비롯해 각종 성인병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가임기의 여성과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손상을 미칠 수 있다.불과 20여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식당, 버스, 심지어 비행기 안에서도 흡연은 허용됐고, 남녀노소가 모인 자리에서도 별 제약을 받지 않았다.선진국들을 시작으로 강력한 흡연제재 조치가 취해지면서 흡연인구가 줄어드는 듯했지만, 최근 몇 년 새 전자담배가 급속히
사설
편집부 기자
2022.11.2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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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은 대한민국이 어려울 때 경제적으로 크게 기여하면서 긍정적 협력관계를 경험했던 곳이다. 지난 1973~74년 국내 건설사들은 산유국인 중동지역에 진출해 각종 토목·건설 공사를 수주하며 오일머니를 벌어들였다.1981년에는 수주액이 127억 달러(약 17조원) 수준까지 올라갔다. 1976~1983년 중동지역 건설부문 전체 수주액은 607억 달러에 달했다.2009년엔 아랍에미리트(UAE)와 400억불 원전 수주계약으로 적잖은 공헌을 했는데 10여 년 넘게 잠잠하다가 또 큰 건이 터졌다.최근 대한민국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
사설
편집부 기자
2022.11.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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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들어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 10일 오전 7시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당 57㎍으로 ‘나쁨(36~75㎍/㎥)’ 수준을 기록했다.구로구는 ‘매우 나쁨’ 수준인 89㎍/㎥까지 올라갔다. 경기도, 인천과 대전, 충남 등 대부분 지역에서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는 이날 0시 작년 보다 9일 빠르게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국내적 요인과 더불어 매년 날씨가 추워지는 10~11월부터 중국의 화석연료 난방이 증가하면 미세먼지 역시 급증해왔다.미세먼지에 포함된 납이나 수은 같은
사설
편집부 기자
2022.11.1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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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고 방역당국이 밝혔다. 충북 청주시 육계농장과 육용 오리농장, 전북 순창 산란계농장 등 가금 농장 세 곳이다.지난 10월에는 경북 예천의 종오리농장과 종계농장, 충북 진천 육용오리농장 등에서 AI 확진이 보고됐다. 이번 확진으로 인해 또다시 수십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살처분·매립됐다.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농장에서 AI가 발생하고 살처분이 이어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런데 거의 해마다 반복되는 이 끔찍한 상황에 정부와 국민
사설
편집부 기자
2022.11.0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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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데이를 이틀 앞둔 지난 10월 29일 밤 10시15분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참사가 벌어졌다.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상태에서 해밀톤 호텔 옆 골목길에 사람들이 엉키며 156명이 압사하고 150여명이 다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사망자 대부분은 20대였는데 여성이 두 배 정도 많았다. 희생자 중에는 고등학생 등 10대 4명과 외국인 26명도 포함됐다.사고가 난 골목은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호텔 뒤편 세계음식문화거리 방면 오르막길로 길이 40m, 폭 3.2m의 짧고 좁은 구간이었다.이 길 위쪽과 아래쪽에
사설
편집부 기자
2022.11.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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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미세먼지(PM2.5) 등 오염물질로 인해 인체는 천식, 심혈관질환, 폐암, 조기사망 등 건강상 피해를 받을 수 있다.선박은 운항할 때뿐만 아니라 운항 전후 부두에 접안해 있는 동안에도 선내 냉동·냉장설비, 선원의 취사설비 등을 사용하기 위해 자체 유류발전기를 가동한다.이때도 다량의 대기오염물질들이 배출되면서 항만 지역을 오염시키는 특성이 있다. 허가받고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셈이다.해양수산부는 2030년을 목표로 전국 13개 주요항만의 248개 선석에 육상전원공급시설(A
사설
편집부 기자
2022.10.2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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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에코델타시티는 부산시 강서구 명지동, 강동동, 대저2동 일대 1만1769㎢(약 356만평) 면적에 총 사업비 6조6천억이 투입되는 초대형 개발사업이다.7만6500명의 계획인구를 대상으로 주거, 상업, 업무, 산업 물류 등 복합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부산광역시, 한국수자원공사, 부산도시공사가 시행하고 있다.그런데 지난 국정감사에서 한국수자원공사가 제출한 이 지역 ‘토양오염 정밀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총 1922개 지점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290개 지점에서 토양오염 ‘우려’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밝혀져
사설
편집부 기자
2022.10.26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