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적으로 이상 기후가 확산되고 피해 규모가 커지면서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들이 서둘러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특히, 한국과 같이 다량의 탄소배출로 책임이 막중하면서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조치를 게을리 했던 나라들은 요주의 대상이다.한국은 먼저, 2050년까지 탄소배출을 ‘0’으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을 선언한 나라답게 행동에 나서야 한다. 모든 산업분야 뿐만 아니라 생활방식까지도 일대 변혁을 이뤄야 한다.또 다른 사명은 지구촌의 일원으로서 마땅히 할 일들을 찾아 함께 실천하는 것이다.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6.10 11:10
-
산업·방치폐기물이 늘어 환경에 부담이 커진 가운데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면서 문제는 더 심각해지고 있다.어떻게 하든 폐기물을 줄여보자고 시민들이 나서고 정부도 정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까. 먼저, 지금까지 당연시하면서 익숙해진 생활방식을 벗어나보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대부분 소비자들은 포장재에 담겨진 제품들을 자연스레 받아들고는 여러 겹 포장재를 벗겨낸 후 내용물을 사용하고 있다.'잘 버리는 방법'이라는 분리배출을 하고나면 내 의무는 다한 듯, 더 이상 부담을 가질 이유도 없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6.08 10:26
-
정부와 지자체의 감시와 대응은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 사업장 내 폐기물 무단방치, 임야 등에 불법투기 사례가 늘면서 심각한 사회·환경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조직폭력배, 무허가업체 등이 결탁해 합법적인 처리비용보다 낮은 비용을 받고는 사유지에 쏟아 붓고 도주하는 불법행위도 늘고 있다.2018년 말 기준으로 방치폐기물은 전국 34개 업체에 78만2000톤 규모다. 환경부와 지자체가 합동해 특별점검을 한다곤 하지만 방치폐기물이 발생해도 지방비 부담, 결손·감사 우려 때문에 지자체들은 행정대집행에 소극적이다.지난 5년간 2억원도 안되는 행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6.03 12:51
-
[환경일보]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가 서울 선언을 남기고 끝났다. 14개 국가, 국제기구의 정상들이 공동으로 발표한 서울 선언은 원론적인 기후위기 대응 원칙을 재확인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구체적인 행동방안도 없었고 절박함도 찾아보기 힘들었다.당초 P4G 정상회의는 파리협정의 첫 이행점검이 이뤄지는 해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첫 환경분야 다자 정상회의이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뒤 한국에서 개최되는 첫 기후정상회의라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P4G를 앞두고 이러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사설
편집국
2021.06.01 20:05
-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가 계속 부상하면서 로펌·언론사·시민단체들이 한 팀을 이뤄 경쟁하듯 ESG 관련 행사들을 벌이고 있다. ESG는 친환경·공정·투명을 핵심으로 기업의 진정한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다.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이기 때문에 투자수익과 무관해 보였지만, 최근 ESG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기업 대상의 투자에서 더 많은 수익이 나고 있어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투자기업을 고르는 기준이 ESG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그 한 예로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2050년까지 이산화탄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5.28 14:15
-
요즘 뉴스에서 가장 눈길을 끌면서 부러운 장면은 마스크 없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웃는 모습일 것이다.불과 반년 전만 해도 뉴욕에서 죽어나가는 시체들을 보며 공포에 떨던 미국이 지금은 코로나 백신 접종자의 경우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맞았다.미국은 지난 5월 25일 기준으로 18세 이상 성인의 62% 이상이 코로나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다. 연방정부 차원에서 백신접종자의 마스크착용 의무화를 해제했다.대부분 주정부와 대도시들은 시설들을 100% 정상가동하고 있고, 대면출근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청소년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5.27 13:26
-
할리우드 유명배우 앤젤리나 졸리의 몸에 벌들이 달라붙은 사진이 공개됐다. ‘벌의 날’을 맞아 생물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벌을 보호하자는 취지로 벌인 행사의 한 장면이었다.유엔은 2017년 12월20일 115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매년 5월20일을 ‘세계 벌의 날’로 지정했다. 벌이 생태계의 지킴이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개체수가 격감하는 심각한 상황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었다.벌은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곤충이다. 벌이 사라지는 원인은 기후위기, 살충제, 전염병, 환경오염, 도시화로 인한 서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5.25 11:49
-
[환경일보] 최근 주방용 오물분쇄기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되면서 관련 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업계 종사자들의 밥그릇이 달린 이상 격렬한 반대는 당연한 수순이다.주방용 오물분쇄기란 모터로 칼날을 회전시켜 음식물 찌꺼기를 잘게 부수고 하수구로 흘려보내는 음식물 처리 기계를 말한다.싱크대에 물과 함께 음식물쓰레기를 넣으면 갈아서 하수구로 배출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그러나 반대 급부로 오염물질 증가로 인한 하수관로 막힘, 자원이 낭비된다는 측면에서 도입 초기부터 반대가 거셌다.1993년 주방용 오물분쇄기 판매‧사용의 금지‧제한에
사설
편집국
2021.05.21 12:22
-
국무조정실 부패예방추진단의 한국환경공단과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점검결과 다양한 종류의 부적정 업무처리 사례가 확인됐다.2020년 10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점검에서 두 기관의 발주계획수립, 입찰·계약, 기타 사업관리 등 계약업무 전과정에서 심각한 문제들이 드러난 것이다.두 기관 모두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계약업무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는 대단히 중요한 사안이다.환경공단의 경우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다 보면 업무상 과실로 보기 어려운 의도성이 짙은 행위들임을 알 수 있다.예를 들어 입찰담합으로 인해 참가자격 제한을 받은 업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5.18 12:32
-
한 시민단체가 문재인 정부의 환경·에너지 정책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를 발표해 이목을 끌고 있다.이 단체는 지난 2015년부터 평가를 진행해왔는데, 지난 4년간 평가중 올해 평가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물 분야와 기후대기 분야는 보통수준으로 평가됐고, 해양 분야 및 국제협력 분야는 낮은 평가를 받았다.지난 1년간 추진된 정책 중 미세먼지 대응 계절관리제의 법적근거마련, 과대포장과 재포장금지제 도입, 대기관리권역의 확대 및 배출총량제 도입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반면 일회용컴 보증금제, 연근해 어업구조개선 및 불법어업 행정처분강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5.14 12:18
-
선진국 정부 또는 공공기관이 개도국의 경제 사회발전과 복지증진을 주목적으로 개도국에 공여하는 증여 및 양허성 차관을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라고 한다.우리나라는 정부가 출연한 한국수출입은행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설치하고 개도국에 유상협력을 집행하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무상협력사업도 수행하고 있다.2000년에 DAC 수혜국 리스트에서 제외되었는데 2010년부터 EU를 제외한 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의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개발도상국 대부분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5.12 14:27
-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킥보드가 도입된 지 3년이 지나면서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공유킥보드가 대중의 인기를 끌고 또 하나의 편리한 교통대체수단으로 인식 된 요인도 있다.공유킥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업체의 분석을 보면 특히 출퇴근 시간 강남역 등 다수가 이동하는 사무실 및 상권 밀집지역에서 이용율이 높다.평일 오전 8시~10시와 오후 6시~8시 등 출퇴근시간대 이용량이 전체의 약 35%를 차지한다. 주로 생계활동을 위해 이용되는데 해외 다른 도시들에 비해 대체로 높은 수준이라는 해석이다.코로나 19로 인해 가능하면 밀집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5.10 15:07
-
지구는 기후변화를 이미 넘어 기후위기에 처해 있다. 도저히 회복할 수 없어 보이는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답은 하나다. 탄소배출을 파격적으로 줄이는 일이다.그런데 이 일에는 기존의 이익과 편리함을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는 큰 전제가 따른다. 내가 잘해도 상대가 안하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은 협업이다.기후위기는 포용적 협업을 통해서만이 극복할 수 있는 인류 최대의 과제다. 국가 간 타협과 협력이 필요하며, 국가 내에서도 정부와 기업, 민간 모두가 손잡고 나서야 한다.안타깝지만 아직까지도 대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5.07 12:42
-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등 중대형 사고들이 이어지면서 안전사고예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다.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이 이루어졌지만, 안전한 환경 구축에 대한 투자는 없이 산업재해는 이어졌다.2020년 4월 이천 물류센터 공사장 화재로 38명이 사망하고 나서야 후진국 형 중대재해를 막자며 경영책임자와 기업을 처벌하는 특례법 제정이 추진됐다.경제단체들은 과도한 처벌 규정을 이유로 법 제정을 반대했지만, 결국 2021년 1월 8일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중대재해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법률 공포 1년 후인 2022년 1월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5.06 09:55
-
[환경일보] ‘혹시나 하는 기대는 역시나’로 끝났다. 세계기후정상회의를 계기로 ‘기후악당’이라는 꼬리표를 뗄 것이라는 기대는 허망하게 사그라졌다.4월22일 지구의 날 열린 세계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기후변화 대책은 2019년 발표의 재탕에 지나지 않았다.BAU 기준을 절대량 기준으로 바꾼 점, 정확한 목표 수치가 아닌 ‘앞으로 상향하겠다’는 모호한 표현은 2019년과 같았다.NDC 목표 상향마저 마치 인심이라도 쓰는 것처럼 표현했지만, NDC는 후퇴 금지의 원칙이 있기 때문에 세계 모든 나라가 목표를 상향해야
사설
편집국
2021.04.26 15:39
-
대부분 학교 교실은 환기시설이 부족하고, 아이들이 밀집한 공간이라 미세먼지에 특히 취약하다. 가정이나 사무실용 스탠드형 공기청정기를 설치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수준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또 소음 발생과 실제 공기질 개선효과 미흡, 전기요금 부담, 필터 교체와 같은 유지관리비 등의 이유로 설치만 하고 잘 활용하지 않는 경우도 20~60%에 달한다.설상가상 미세먼지 때문에 장시간 창문을 열지 않을 경우 이산화탄소 수치가 증가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학생 30명이 있는 교실이라면 15분마다 5분 정도는 환기해서 이산화탄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4.23 15:30
-
교육부·환경부·해양수산부·농림축산식품부·산림청·기상청 등 6개 부처가 학교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면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미래세대에게 기후위기·환경생태 교육이 필수적이며, 환경위기를 이해하고 해결을 위한 실천행동을 지원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은 것이다.협약의 주요 내용은 먼저,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학교 환경교육과 관련된 제도를 개선하고, 학생·학부모·교원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한다는 것이다.체험관·과학관 등 협약기관의 관계 기관·단체 등을 활용해 학생 대상의 기후위기, 환경생태 관련 체험교육도 지원한다.또한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4.22 12:17
-
아프리카는 지구에서 두 번째로 넓은 대륙으로 인류의 고향이라고도 불린다. 지난 수십년간 다양한 매체들이 아프리카의 실상을 영상으로, 자료로 생생하게 보여 왔다.열대 기후로 덥고, 적도 지역엔 밀림이 우거졌고, 북부와 남부에는 거대한 사막이 있는 등 다양한 기후와 자연환경이 있는 생명의 보물창고, 그곳이 아프리카다.그런데 세계에서 가장 적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도 기후위기로 인해 가혹한 수준의 피해를 입고 있는 곳이 또한, 아프리카다.지난 2019년 아프리카 동부 지역은 홍수로 인해 수많은 가축과 농경지, 도로가 수몰의 피해를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4.19 11:21
-
일본 정부가 장고 끝에 악수를 두고 말았다.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발생한 적어도 126만톤 이상의 저장된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출한다는 방침을 공식 결정한 것이다.그 이유는 명료하다. 해양방출은 대기방출이나 지층주입, 추가 저장탱크 확충 등 다른 대안들과 비교할 때 현격히 저렴한 방법이기 때문이다.일본의 결정대로 방출이 진행된다면 2022년부터 최대 30여년에 걸쳐 엄청난 양의 오염수가 바다로 유입된다. 빠르면 한 달, 늦어도 220일이면 제주도 앞바다에 도달하게 된다.동해에도 400일 이내 도달이 예상된다. 일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4.15 10:11
-
대한민국 국민이 줄고 있다. 출생아가 사망자보다 적은 ‘인구 데드 크로스(Dead Cross)’ 현상으로 2020년 주민등록 인구는 2019년 보다 2만여명 줄었다. 행정안전부 집계에 따르면 5182만9023명이다.작년 출생아는 27만5815명, 사망자는 30만 7764명이었다. 1970년 공식 출생통계 작성 이후 처음 벌어진 일이다. 정부의 전망 보다 무려 9년이나 빨리 인구절벽이 시작된 것이다.저출산 속도 또한, 충격적이다. 2017년 40만명 선이 무너진 이후 불과 3년만에 30만명 선도 무너졌다.지난해 60대 이상 인구는 약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4.13 1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