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7일 경기도 모처 한 애견카페에서 맹견이 아르바이트 여직원을 공격해 큰 상해를 입히는 일이 벌어졌다.문제의 맹견은 업주가 키우던 ‘도고 아르헨티노’라는 사냥용 개였는데 우리에서 꺼내 입마개를 씌우는 과정에서 공격을 당한 것이었다.CCTV 영상을 보면 사고당시 여직원은 몸길이 1미터가 넘는 맹견을 통제하지 못하고 다리를 물린 채 6분 이상 끌려 다니며 속수무책으로 당했다.팔과 다리의 피부와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고, 총 9번의 수술과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문제의 맹견은 결국 안락사 됐고, 애견카페도 폐업 절차를 밟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4.08 12:52
-
산불은 오랜 세월 애써 가꾼 산림자원을 한 순간에 잿더미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 일단 산불이 발생하면 진압이 매우 힘들다.수많은 나무와 식물들은 쉽게 불이 붙고, 여기저기 땔감들이 널려 있어 삽시간에 널리 확산되는데 지형적 특성상 소방활동이 매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특히, 3~4월은 산불 발생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로 꼽힌다. 건조한 대기, 강한 바람, 낮은 습도는 작은 불씨를 큰 불로 키울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산불의 원인은 자연적 요인과 인공적 요인으로 나뉜다. 기후변화, 기후위기로 인해 크게 달라지고 있는 기상·기후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4.05 12:47
-
중국발 황사가 국내로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국민건강에도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환경부는 3월29일 11시까지 제주를 제외한 전국 16개 지역에 ‘주의’ 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황사는 오랜 세월 발생해 온 자연현상이라고 하지만, 중국의 산업활동으로 인한 미세먼지 또한, 여전히 심각하다. 지난 3월11일에도 중국 동부에서 발원한 짙은 미세먼지가 중부지방을 뒤덮었다.서울·인천·경기·충청·전북·광주·대구의 평균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36~75㎍/㎥인 ‘나쁨’ 수준으로 치솟았다. 서울의 서초·강동은 한때 120㎍/㎥을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3.31 13:56
-
기후위기와 농촌인구의 고령화는 농업방식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도전으로 여러 국가들이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네덜란드는 면적과 일조량 등 대부분의 농업조건이 우리나라보다 열악한 나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865억 달러에 달하는 농산물을 수출하는 전세계 2위 수출대국이다. 그 배경에는 스마트팜이 있다.예를 들어 네덜란드 노르트홀란드 주에는 2006년 간척지위에 조성된 세계최대 첨단온실단지 ‘애그리포트(Agriport) 7’이 있다. 균등한 빛 분포가 용이한 이중스크린이 설치됐고, 모든 것이 컴퓨터에 의해 조정되고 통제된다.환경오염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3.30 11:48
-
[환경일보] 그린뉴딜의 가장 큰 핵심축은 두 가지, 기존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과 에너지원을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온실가스를 계속 배출한다면 지구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 나온 파리협정은 두 가지 모두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그렇다면 어디에서 온실가스를 줄여야 할까?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을까?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화석연료를 통한 전기 생산을 점차 줄이고 재생에너지로 확대하는 것을 중요한 정책으로 삼고 있다.아울러 기존의 화석연료를 동력원으로 삼는 수송원을 전
사설
편집국
2021.03.26 12:14
-
역시 백신의 힘은 대단했다. 온 국민이 신음하던 영국에서 지난 22일 코로나 사망자가 17명이라고 밝혔다. 두달 전 사망자가 1823명이었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같은 날 프랑스는 343명, 이탈리아 386명, 독일 148명이 숨진 것과도 대조된다. 하루 확진자도 영국은 5342명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1만4000~1만6000여명과 큰 차이를 보였다.유럽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 속도가 가장 빠른 영국이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유는 분명히 백신이었다. 영국에서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2763만 여명으로 전 국민의 약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3.24 14:41
-
매년 3월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구증가와 산업화 등으로 인해 수질이 오염되고 먹는 물이 부족해지자 유엔이 1992년부터 기념일로 지정해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올해 주제는 ‘물의 가치화(valuing water)’다. 우리 정부는 ‘물의 가치, 미래의 가치’로 정의했다. 물이 제공하는 다양한 가치를 이해하고, 미래세대를 위해 잘 보전하자는 취지를 강조했다.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의 물 사정은 어떤가. 미래세대가 안전하게 풍족히 사용할 만한가. 지금도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한국은 분명한 ‘물 부족’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3.23 12:36
-
지구 평균 온도가 2℃ 올라가면 산호초의 99%가 사라질 것으로 OECD는 전망했다. 가디언지 또한, 수온이 1.5℃만 상승해도 2100년까지 물고기 10%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기후위기는 전 세계에서 진행 중이다. 지구의 평균 지표온도는 1880~2012년 130여년 간 0.85℃ 상승했고, 우리나라는 1912~2017년 105년간 약 1.8℃ 상승했다.지구 평균의 두 배 넘게 오른 것이다. 앞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어떻게 실천하는 가에 따라 상황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의 5차 보고서에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3.17 14:10
-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 제14번은 해양과 해양자원의 보전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강조하고 있다. 해양은 지구 물의 약 97%를 저장하고, 대기로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약 30%를 흡수해 지구기후의 최대 조절자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지나친 남획과 오염으로 인해 태평양에 한반도의 약 7배, 텍사스 주의 약 2배 크기에 이르는 쓰레기 섬이 생기는 등 환경문제가 계속되고 있다.유엔은 2020년 12월 총회에서 ‘해양과학 10년(Ocean Decade)’ 계획을 채택하고 2021년 1월부터 실행에 착수했다. 사람과 바다를 연결해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3.16 11:49
-
기후위기의식이 확산되면서 280개 글로벌 기업들이 RE100 참여를 선언했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로 사용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자는 국제 캠페인이다.RE100은 정부 규제가 아닌 글로벌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러면서도 공급망을 통해 협력기업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향후 그 파급력이 막대할 것으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기도 한다.이와 관련해 기업의 자발적 노력과 소비자·투자자의 요구를 반영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3.08 17:10
-
국립공원은 수려한 자연경치와 유서 깊은 사적지 및 희귀한 동식물들을 보호하고 국민의 보건·휴양·교화 및 정서생활의 향상에 기여할 목적으로 국가가 지정한 대표적 자연풍경지다.국립공원은 자연보존 상태가 양호하고 훼손과 오염이 적으며,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희귀식물이 식생하거나 지형의 경관이 수려해야 지정이 가능하다.문화재와 역사 유물이 있고, 자연경관과 조화되어 보존 가치가 있으며, 국유지나 공유지의 면적보다 사유지의 면적이 비교적 적은 곳이어야 하는 등 조건들을 구비해야 한다.우리나라에서는 관계 부처·청의 장과 협의하고 관할도지사의 의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3.05 13:57
-
도시숲이 초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수 있다고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최근 연구결과를 발표해 새로이 주목되고 있다.위성 영상자료와 현장 관측자료를 심층학습으로 분석한 결과, 서울 도심지보다 도시숲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16.4㎍/㎥ 낮게 나타났다는 것이다.도시숲의 평균 초미세먼지 수치는 22.3㎍/㎥로 이는 WHO의 야외 초미세먼지 권고기준인 25㎍/㎥보다 낮은 수치다. 2월 기준으로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를 비교하면 도시숲은 17.9㎍/㎥, 도심지는 34.3㎍/㎥로 나타났다.이번 연구는 측정이 어려웠던 도시 전체에서 도심지와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3.04 13:55
-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이 갈수록 늘고 있는 반면, 재활용엔 한계가 있어 처리에 난항을 겪고 있다. 그 중요한 원인중 하나는 비현실적인 정책과 생산자의 책임회피에 있다고 볼 수 있다.특히 엄청난 양이 배출되는 화장품 용기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화장품 용기는 다양한 첨가제, 복잡한 구조, 복합재질, 내용물 잔존 등의 이유로 재활용이 어렵다.단순한 구조의 샴푸·린스 용기라 하더라도 실제는 글리콜 변성 PET 수지(PET-G) 재질이 혼합돼 있다. 그래서 화장품 용기 중 90% 이상은 재활용에 문제가 있다.분리배출을 잘 했어도 화장품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3.01 17:51
-
2020년 11월26일 고병원성 조류독감(AI)이 발병하자 70여일 간 2600만 마리 이상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 됐다. 지난 2016~2017년 3800만 마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문제는 감염돼지 않았는데도 ‘예방’이라는 명목으로 살처분 된 닭이 감염된 닭의 3배 이상이라는 사실이다. 동물단체들은 정부가 무분별한 살처분을 중단해야 한다며 거리로 나섰다.AI 발병농장을 기준으로 반경 3㎞ 이내에서는 근거도 없이 무조건 살처분 한다는 관행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법률에도 발생농장 살처분을 원칙으로 하고 발생농장이 아닌 경우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2.24 13:55
-
[환경일보] 한전의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진출 소식에 관련 업계는 물론, 환경단체들과 학계의 비판이 거세다.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경쟁이 뻔하기 때문이다. 왜 불공정 경쟁인지는 한마디로 설명이 가능하다. 생산된 전력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전력망’이 한전의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같은 비용을 들여 같은 시간에 전력을 생산했다면 누가 생산한 전력을 구입해서 소비자에게 전달할 것인가를 한전이 결정하는 독점적 구조하에서는 애시당초 경쟁 자체가 설립이 안 된다. 민간 발전사업자는 망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갖고 있는 한전과 동등한 경쟁
사설
편집국
2021.02.23 14:20
-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텍사스주에 대규모 정전사태가 벌어졌다. 기록적인 한파로 풍력발전기와 가스발전설비가 얼어붙으면서 발전소 가동이 중단돼 4만5000㎿ 용량의 전력공급이 끊긴 것이다.텍사스 380만 가구가 피해를 입었고, 오스틴 소재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도 멈췄다. 조업 중단에 따른 생산 손실과 복구에 수백원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기후위기시대 예측 불가능한 한파의 급습과 지역 여건을 고려치 않은 에너지복합전략(energy mix strategy)을 들고 있다.텍사스주의 발전원 비율은 천연가스 5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2.19 10:48
-
끝이 없을 것만 같았던 코로나19 사태에 희망이 보이는 듯하다. 강력한 봉쇄조치와 백신접종의 영향으로 2월 들어 전 세계 확산 속도가 크게 줄고 있다.한 국제통계사이트의 집계에 의하면 지난 1월8일 하루 85만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2월15일엔 3분의 1 수준인 26만여 명으로 줄었다.미국은 30만8400여명에서 5만3000여명, 일본은 6900여명에서 1310명, 영국은 6만 8000여명에서 9800여명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였다.국가 간 이동 제한, 대중 시설 폐쇄 등 강력한 처방이 큰 영향을 미쳤고, 백신 또한 효과를 내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2.18 11:58
-
정부는 설 연휴기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고향방문과 5인 이상 가족 만남 자제를 강력히 추진했다. 정확한 효과는 알 수 없지만, 일단 민족의 명절기간 우려했던 심각한 확산은 막았던 것으로 평가된다.반면, 한동안 잊고 지냈던 미세먼지가 어느 샌가 다시 일상으로 다가왔다. 중국이 경제활동을 본격 재가동하면서 발생한 중국발 미세먼지와 한반도 주변 기상 정체 현상이 겹치면서 수도권과 중부지방이 미세먼지로 뒤덮였다.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광역시도에서는 초미세먼지 ‘나쁨(36㎍/㎥ 이상)’인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2.15 14:40
-
1년 넘게 계속되는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는 경제, 사회 등 전반에 걸쳐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지 않으면서 비대면 소비활동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재택근무, 온라인 학습 등의 여파로 택배와 배달음식 소비가 증가하면서 포장재와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반면, 재활용 플라스틱류의 수출 길은 막혀 배출량이 처리용량을 넘어선지 오래다.지자체 자원센터들은 플라스틱 용기, 페트병, 비닐 등 반입물량이 평소보다 20% 이상씩 늘면서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국내 폐페트병의 60~70%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2.09 14:07
-
수소가 미래사회의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되면서 세계 각국들이 앞 다퉈 투자를 늘리고 있다.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문제가 불거지자 수소사회에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수소사회란 친환경 수소의 생산·운반·저장뿐만 아니라 최종적으로 수소로 전력을 만들어 공급하는 수소기반경제사회를 말한다.수소사회를 구축하고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전력이 남을 때 수소로 전환하고, 전력이 부족할 때는 수소를 다시 전력으로 바꾸는 전환 시스템이 필요하다. 수소사회를 지향하는 다양한 인프라들이 세계 도처에서 갖춰지고 있다.독일은 수소버스와 수소기차 등을 운행
사설
편집부 기자
2021.02.04 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