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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이산화탄소 발생의 주범으로 외면 받는 석탄이지만, 1960년대엔 석탄산업이 대한민국 성장의 불씨 역할을 톡톡히 했었다.어려운 시절, 학력이나 출신지역과 상관없이 그저 몸 바쳐 석탄을 캐면 돈을 벌 수 있었기에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태백, 정선 등 탄전으로 몰려들었다.지하 300~400m 막장에서 목숨을 걸고 일했고, 몇 년만 고생하면 큰 돈을 벌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에 일가족이 함께 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렇게 파낸 석탄은 당시 중요한 에너지 원으로 사용돼 경제발전의 한 축을 담당했다.세월이 흘러 1980년대 이후 무연탄
사설
편집국
2020.10.0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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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기후위기 비상 대응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냈다. 기후변화로 나날이 심각해지는 상황을 ‘기후 위기’로 인식하고 한국이 온실가스 다배출국가로서 여전히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인정했다.기후문제 해결을 통해 지구환경을 보호하고 미래세대에게 지속가능한 삶을 물려주며, 심화되는 사회적 불평등 해소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구체적으로는 먼저, 현 상황이 ‘기후위기 비상상황’임을 인정했다. 과도한 화석연료사용과 온실가스 배출증가로 인해 가뭄·홍수·폭염·한파·태풍·대형산불 등 재난이 증가하는 현 상황을 기후위기로 엄중히 인
사설
편집국
2020.09.2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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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자원순환정책을 대전환하겠다며 추진계획을 내놨다. 국민 불편이 없는 안정적 자원순환 체계로의 전환을 목표로 폐기물의 발생부터 최종 처리까지 종합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것이다.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확대되면서 폐기물이 크게 증가하는데 재활용시장은 침체에 빠져있어 폐기물 수거의 안정성이 저해되고 있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먼저, 생산 단계부터 플라스틱 사용 저감, 택배 등 유통포장재 관리기준 신설, 1회용품 감축 추진 등으로 폐기물 발생을 원천 감축한다는 계획이다.다회용 포장재를 사용해 물건만 배송하고 포장재는 회수·재활용하는
사설
편집국
2020.09.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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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재정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체험동물원을 설치하려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다. 겉으로는 생생한 체험교육을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생명을 놀이의 도구로 이해하면서 인성을 해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무시되고 있어 문제다.최근엔 지자체 청사 내에 실내 체험동물원을 건립하려는 움직임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역주민들과 지자체 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민간투자를 유치해 버드파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 곳엔 앵무새, 펭귄 등 조류와 열대 양서류, 파충류, 다람쥐 등이 전시, 체험된다.체험동물원은 토끼, 기니피그, 파충류, 조류 등을
사설
편집국
2020.09.2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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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지난해 국립환경과학원은 장점마을 주민들에게 나타난 피부암, 담낭암 등이 인근 비료공장에서 발생한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 등 발암물질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주민건강 관찰(모니터링)과 피해구제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조사결과, 인근 비료공장인 (유)금강농산 사업장 내부와 장점마을 주택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와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s)이 검출됐다.TSNAs 가운데 특히 NNN(Nicotine-nitrosamine nitrosonornicotine), NN
사설
편집국
2020.09.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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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2단계로 완화하면서 모처럼 활기가 도는 모양새다. 9시로 한정했던 식당 규제가 풀리자 그동안 눈치를 보던 사람들이 조심스레 모임을 재개하고 있다.사내 규정이 엄격해 3인 이상 모임을 엄격히 금지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전반적으로는 어느 정도 긴장이 완화되는 듯 보인다.추석연휴를 열흘 정도 남긴 시점에서 평일인데도 제주공항은 방문객들로 붐볐다. 항공기 마다 거의 전석을 채울 정도였다.확산세가 둔화됐다고는 하지만 최근 2주간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 비율이 25%까지 상승했다.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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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20.09.17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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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층권 대기 중에 존재하는 오존은 태양으로 부터 오는 자외선을 차단한다. 오존층이 이 역할을 하지 못하면 자외선이 지표까지 도달해 피부암, 백내장, 면역 결핍증 등을 유발한다. 더 이상 지상에서 생물이 살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오존층파괴의 원인은 특이한 기상조건도 있지만, 인위적으로 너무 많은 프레온가스를 방출했기 때문이다. 냉방기나 냉장고의 냉매와 발포성 단열제의 충전제로 이용돼 왔다.프레온 가스는 성층권까지 올라가 강한 자외선에 의해 염소를 방출하고, 화학 반응 후 수만 개의 오존 원자를 파괴해 구멍을 낸다.199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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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20.09.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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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일간 계속된 최악의 장마에 이어 태풍 ‘마이삭’의 피해를 채 벗어나기도 전에 태풍 ‘하이선’이 지난 7일 전국을 강타하면서 부산, 울산, 강원도 등에서 피해가 속출했다.배수로에 빠지고, 급류에 휩쓸리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경주 월성 원전의 발전기 2대가 가동을 멈췄다. 전국적으로 이재민 47가구 78명, 정전피해 7만5300여 가구, 시설피해 730여 건이 발생했다.강원도에서는 강풍과 시간당 5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주택침수와 산사태까지 이어졌다. 울산에서는 하루 120㎜ 이상의 비가 내리고 태화강 수위가 4.5m
사설
편집국
2020.09.1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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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7일은 유엔이 지정한 ‘푸른 하늘의 날’이다. 푸른 하늘, 맑은 공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공동의 노력을 촉구하고자 대한민국이 제안해 채택된 첫 번째 기념일로 매우 색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2019년 8월 국가기후환경회의 국민참여단은 기념일 제정을 제시했고, 9월 뉴욕에서 개최된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 푸른 하늘의 날’ 지정을 국제사회에 제안했다.같은 해 12월 19일 제74차 유엔총회에서 ‘푸른 하늘의 날’ 결의안이 채택됐다. 기념일 제정은 워낙 까다로운 작업으로서 국가간 정치적 목적에 따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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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20.09.0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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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IPCC)는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를 통해 심각한 경고를 던졌다.지구온난화가 현재 속도로 지속된다면 2030년과 2052년 사이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수준과 비교해 1.5도가량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이 경우 극한 기온의 온난화, 호우 빈도와 강도의 증가, 가뭄 강도 또는 빈도의 증가 발생 등 여러 지역적인 기후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평가했다.작년 9월 발생한 호주의 산불은 올 2월까지 무려 6개월간 계속되면서 서울의 66배 면적을 태웠다. 코알라를 포함한 10억 마리의 야생동물들이 죽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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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20.09.04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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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기업의 환경경영, 지속가능경영, 사회책임경영 등이 우리 사회에서도 강조되고 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핵심은 기업의 모든 활동에서 환경을 우선시하는 책임 있는 경영을 하겠다는 의지의 실천이다.다행스럽기도 하지만, 선진국에서는 이런 경영 마인드가 이미 수십년 전 시작돼 자리를 잡고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우리나라도 30여 년 전인 1990년대 초반부터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환경경영이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다.그런데 대부분은 보여주기 식에 그쳤고, 최고경영자의 의지와 조직 개편, 예산배정 및 교육 훈련까지 제대로 실천하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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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20.09.0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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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섬진강 범람으로 발생한 수해참사를 두고 책임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 곡성, 전북 남원·임실 등 섬진강변 피해 지자체 곳곳에서는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여전하다.섬진강댐은 1965년 임실군 내 섬진강 상류에 설치돼 최대 4억6700만톤의 저수용량을 바탕으로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해 온 국내 최초의 다목적 댐이다. 홍수 방지와 용수 제공, 즉 치수와 이수의 기능을 다 수행할 수 있지만 여기서 문제는 시작된다.갈수기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최대한 물을 담아둬야 하는데 홍수기에 적당량을 방류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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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20.09.0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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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을 포함해 어느 정도 규모나 영향력 있는 기업들은 매년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한다. 한 해 동안 달성한 경제·사회·환경적 성과들이 정량·정성적으로 소개된다.구체적으로는 기업의 목표와 비전, 고객에게 제공한 제품과 서비스, 직원에 대한 복리후생, 협력사와 공정거래, 사회공헌활동 등을 담고 있다.아직까지는 대부분 보여주기 식 홍보물의 수준을 넘지 못하지만, 세계적 추세에 따라 기업들의 경영방식도 사회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사회가치경영은 기업이 먼저 나서 사회에 도움이 되도록 이해관계자들을 포용하는 경영을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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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20.08.2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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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했던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되면서 방역당국을 포함한 전 국민에 비상이 걸렸다.카페, 식당, 시장, 학교, 교회 등 국민의 일상과 관련 있는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간신히 일어나던 경기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다.밀접·밀집·밀폐를 일컫는 3밀 공간에서는 코로나 감염률이 19배 가까이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밀을 피하라고만 했지 감염병에 대처하기 위한 구체적 수칙은 없어 재발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유명 커피 전문 카페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카페 이용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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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20.08.2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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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쓰레기는 사람이 만들어 못쓰게 된 것들 중 바다로 들어와 피해를 일으키는 모든 고형물질을 말한다.경관훼손, 수산생물 서식지 훼손, 선박운행 장애뿐만 아니라, 미세플라스틱 오염으로 생태계파괴와 인체 내 유해물질 유입까지 유발할 수 있다.국내 한 환경단체가 지난 7월과 8월 한려해상국립공원을 포함한 남해안 일부 지역의 해양쓰레기 실태를 조사했다.그들이 촬영한 사진들에는 과연 이곳이 국립공원이 맞나 싶을 정도로 온갖 종류의 쓰레기들이 널려있었다.해안쓰레기는 장기간 방치돼있었고, 정화활동 후 모아둔 쓰레기를 제대로 수거하지 않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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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20.08.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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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성장모델은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다. 순환경제는 희소자원의 사용 대신 설계단계부터 재사용을 염두에 두며 성장하는 경제를 의미한다.순환경제로의 전환은 앞으로 200년 이상 세계 경제의 생산, 소비 방식에 가장 큰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폐기물을 향후 10년간 경제적 가치로 전환시킨다면 약 5조 달러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지난 2015년 12월 EU 집행위원회는 ‘신순환경제 패키지(New Circular Economy Package)’를
사설
편집국
2020.08.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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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토양관련 조사·예산·업체·검증 등 전과정 관리 절실지난 5월 춘천 미군기지 캠프페이지 터에서 문화재 발굴 작업 중 토양에서 기름띠와 기름 층이 발견됐다.토양분석 결과 기지 터 깊이 3m 지점에서 오염물질 석유계총탄화수소((TPH)가 법기준을 6배 초과한 3083㎎/㎏ 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이 현장은 정화작업이 끝난 지 8년이 지난 곳이다.2007년 미군이 기지를 반환했고, 당시 국방부가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2009년 8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정화를 완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염토양이 다시 발견된 것이다.이번 사
사설
편집국
2020.08.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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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주춤했던 코로나 감염환자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들보다 먼저 코로나 바이러스를 겪으며 확산을 막았다고 보였던 유럽과 일본 등 국가들에서 감염자가 다시 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5일 하루 동안 29만 5000여명이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2100만여 명에 이른다. 미국, 브라질, 인도에서는 매일 5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유럽에서 가장 먼저 큰 피해를 입었던 스페인의 경우 하루 300여명 수준으로 줄었다가 15일 기준 7600여명으로 다시 늘어 코로나 2차
사설
편집국
2020.08.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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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일 가깝게 장마가 이어지고 태풍까지 덮치면서 대한민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한국의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는 지금까지 와는 매우 다르게 다가온다.이번 보고서는 우리나라 기후변화 관련 현황을 분석하고, 미래 전망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 2010년, 2014년에 이어 세 번째 발간됐다.보고서에 따르면 한반도의 기온 및 강수 변동성이 전 지구적 온난화 현상 및 장기적 기후 변동성의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전지구의 평균 지표온도는 1880~2012년 130여년간 0.85℃ 상승했는데
사설
편집국
2020.08.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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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현실로 더 가까이 다가오면서 전지구가 폭우와 폭염 등 재해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단기적 대책과 더불어 우리에게 시급한 과제중 하나는 2세대에 대한 지속가능발전(SD, Sustainable Development) 교육이다.환경, 사회, 경제의 조화로운 관계를 다루는 지속가능발전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교육도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 대학 교양교육의 틀을 바꿔 지속가능발전 교육에 무게를 둬야 한다.지난 수십년 동안 대학에서 ‘환경과학’이나 ‘환경학 개(원
사설
편집국
2020.08.07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