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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3시 30분쯤 A씨는 모 유명 카페에서 친구와 커피를 마시다가 다시 한 잔을 더 주문하려고 카카오톡(이하 카톡) 선물함을 열려 했지만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조금 전까지 문제없던 카톡이 갑자기 먹통이 된 것이다. 몇 번을 시도하다가 결국 포기했는데 주변에 적지 않은 이용자들이 비슷한 상황에 처한 것을 알게 됐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톡이 작동을 멈춘 것이다.카톡과 연동되는 모든 서비스가 정지하면서 그동안 당연시했던 일상이 ‘블랙 아웃’ 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실시간 무료로 편하게 이용하던 문자나 전화
사설
편집부 기자
2022.10.19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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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발전은 대부분의 화석연료 사용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발생하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돼왔다.그러나 러시아 체르노빌,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자로는 환경사고를 우려해 반대되는 한편, 친환경적 에너지로 부각되고 있어 이중적 판단의 대상이기도 하다.특히 사용후핵연료 또는 핵연료의 재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강방사선 세기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이하 고준위방폐)는 골치 아픈 숙제다. 고준위방폐는 재처리 사용이 가능하지만 핵확산금지조약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하다.우리나라에서는 1976년 고리원전 1호기 가동 이후
사설
편집부 기자
2022.10.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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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가 전국 초중고를 대상으로 ‘환경교육 우수학교’ 공모 및 심사를 거쳐 우수학교들을 선정하고 지정서를 수여했다. 양평군과 부산시의 초등학교 2개교, 서울과 영천시의 중학교 2개교, 부천시 2개 고등학교 등 6개 학교다.선정 배경은 정규 교과과정에 환경교육을 편성, 창의적 환경교육과정 운영 등 환경교육을 모범적으로 실시했다는 것이다.우수학교로 지정된 학교들에는 지정서와 포상금이 전달됐고, 3년간의 지정기간 동안 환경관련 교재, 우수환경도서, 교원역량강화를 위한 연구활동비 등이 지원된다.이번에 지정된 한 중학교는 마을과 함께하는 생
사설
편집부 기자
2022.10.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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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금속인 인듐(indium)은 1990년대 이후 전자제품의 투명 디스플레이 원료로 각광 받으면서 그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그런데 인듐 이온을 포함하는 화합물들은 독성을 포함하고 있다. 인듐 주석 산화물(ITO), 산화 인듐(IO) 등은 폐암, 간질성폐질환, 간세포와 부신 등의 발암 가능성을 높이는 독성물질이다.인듐은 2019년 관리대상물질로 지정됐고, 2021년부터 작업환경측정, 특수건강검진이 시행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기업의 인듐 및 노동자에 대한 예방‧사후 관리가 턱없이 미흡하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
사설
편집부 기자
2022.10.0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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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곳에 조상의 묘 자리를 쓰면 자손이 잘된다는 문화에 따라 사체를 목관이나 석관에 모셔 매장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대표적 장묘방법이었다.그러다보니 산 자들의 주거면적은 국토의 3%인 반면, 묘지가 차지하는 면적은 국토의 1%에 달하고, 매년 여의도 면적만큼 새로운 묘지가 늘고 있다.설상가상 약 2300만기의 전국 묘 중 대략 800만기가 묘지를 만들고 나서 찾지 않는 무연고 묘로 추정된다. 묘지의 경제·공익적 손실은 연간 1조4635억원에 달한다.인구 팽창에 따른 거주지 확장, 농지와 임야 면적 확보 등으로 묘지의 절대 면적이 줄
사설
편집부 기자
2022.09.2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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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환경시스템은 취약하다. 위생시설과 환경기초시설 미비, 관리 소홀로 인한 미가동, 개발 과정에서의 오염물질 배출 등 광범위한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기후위기 영향으로 홍수와 가뭄 등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 2016년 유엔과 북한이 체결한 ‘유엔전략계획(2017-2021)’에 따르면 4가지 우선 협력내용의 상당이 유엔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관련있다. 북한 스스로도 지속가능성과 회복력이 취약한 상황을 인지하고 당면 과제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제는 북한의 환경 위험이 남쪽으로도 이어지는 현상이다. 자연재해까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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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22.09.26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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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올해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전력이 적자를 메우려면 월 8만원의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한다.한전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전은 35조4천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전기요금은 기본요금, 기준연료비, 기후환경요금, 연료비 조정요금 등으로 구성되는데 유가와 가스요금 인상으로 원료비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따라서 적자 해소를 위해서는 261원/kWh의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한데, 이를 4인 가구 평균요금으로 계산하면 월 8~10만원의 전기요금을 더 내야 한다.그러나 실제로 올릴 수 있는 전기요금은 4.
사설
편집국
2022.09.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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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서 하루 처리되는 분뇨의 양은 1만2000㎥ 정도다. 어마어마한 양이다. 과거에는 수작업 등으로 많은 불편을 초래했지만, 요즘은 분뇨수거용 특수차량을 이용해 예전과 같은 악취는 발생하지 않는다.전세계적으로 약 35억명의 인구가 여전히 비위생적 화장실을 쓰거나 야외에서 일을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수질오염이 발생하고 매년 40여만 명의 저개발국가 어린이들이 장티푸스, 설사, 콜레라 등의 질병으로 사망한다.수세식 화장실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물과 전기가 턱없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다.삼성전자
사설
편집부 기자
2022.09.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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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패션 시장은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해 시즌마다 신상품을 출시한다. 고가의 명품 브랜드는 매장 문을 열기도 전부터 대기줄이 이어지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아무리 인기 브랜드 상품이라 해도 아이템에 따라 생산한 제품이 모두 판매되지 않고 재고로 남는데, 재고는 어떻게 처리될까. 그간 많은 기업이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위해 재고를 모두 폐기해왔다.프랑스는 올해 1월1일부터 패션 재고의 소각처리를 법으로 금지했다. 유명 브랜드의 재고 소각은 럭셔리 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려는 마케팅 기법의 하나다. 영국 명품 의류
사설
편집국
2022.09.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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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은 각종 학문의 심오한 이론과 그 응용방법을 교수·연구하며, 개인의 지적·인격적 수양과 함께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함을 목적으로 한다. 교육, 연구, 봉사는 대학의 3대 기능으로 천 년여 넘는 긴 시간 동안 진화하면서 형성됐다.미국에서는 사립 명문대학과 주립대학이 연구를 통한 국가사회발전을 강조하면서 연구중심대학이란 형태로 진화했다.독일의 대학은 최고 수준의 교육을 위해 교육과 연구가 유기적으로 통합된 형태다. 글로벌 역량을 갖춘 대학들은 개별 국가를 넘어 세계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는 광복 이후 경
사설
편집부 기자
2022.09.2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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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행정기관의 환경업무를 중앙과 지방정부로 나누어 시행하고 있다. 환경부 소관 556개 업무 중 390개의 업무가 지방으로 이양된 상태다.중앙과 지방의 역할을 제대로 구분하면 큰 틀을 유지하면서 보다 효과적인 현장 환경관리가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현실은 기대와는 많이 달랐다.작년 6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환경부 소관업무중 지방이양사무의 행정집행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 법이 목적한 바와 다르게 집행되고, 오히려 관리가 미흡해진 것이 드러났다.특히 눈에 띄는 것은 유독물 관련 업무였다. 2012년 관련 13개 업무가 지
사설
편집부 기자
2022.09.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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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란, 기온이나 강수량 등 기후요소가 평년보다 현저히 높거나 낮은 극한현상을 의미한다. 올해는 이런 이상기후가 전국적인 재난으로 나타났다.3월 경북 울진·삼척 산불을 초대형으로 키운 가뭄부터, 최대 강수 처리용량을 순식간에 넘어버린 8월 서울시 집중호우, 7명의 생명을 앗아가고, 1973년 이후 처음으로 포항제철소 가동을 전면 중단시킨 9월 태풍까지, 예측을 넘어선 자연재해는 인명을 앗아가고, 큰 경제적 손실을 가져왔다.지난 9월 5일부터 7일까지, 포항시에 총 418.2mm의 비가 쏟아졌다. 지난해 포항시 1년 강수량은 14
사설
편집국
2022.09.1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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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음식물쓰레기 처리는 모든 가정의 골칫거리다. 그냥 두자니 냄새가 심각하고, 냉장고에 넣자니 냉동실 한칸을 차지해 공간낭비가 골치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버리기에는 환경오염은 물론 자원낭비의 측면도 있다.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음식물쓰레기처리기, 일명 디스포저에 대한 요구가 급증했다.이 설비는 싱크대에 음식물쓰레기를 내려보내면 칼날이 음식물쓰레기를 분쇄해 하수구로 배출하기 때문에 따로 보관하거나 배출할 필요가 없어 매우 편리하다. 때문에 냄새가 고약한 음식물쓰레기를 들고 엘리베이터에서 눈치 볼 일도 없다.문제는 이 음식물쓰레
사설
편집국
2022.09.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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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설과 추석을 지나면서 아파트단지 쓰레기 집하장에는 작은 산만큼 많은 양의 포장재가 쌓이곤 한다. 주택가 대문 앞도 예외는 아니다. 명절을 맞아 오가는 선물 꾸러미들을 풀고 나면 집집마다 포장재가 쏟아져 나온다.포장재는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고, 손상을 방지하며, 시각적 만족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필요 이상의 포장으로 인해 자원낭비와 다량의 쓰레기, 불필요한 비용부담 등이 발생한다는 것이다.환경부는 2008년부터 매년 명절 과대포장에 대한 단속을 실시해왔다. 지난해 추석에는 1만 1400여 제품을 단속해 77건을 적발
사설
편집부 기자
2022.09.0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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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여름철 집중호우로 도시에서 막대한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100년간 전세계 평균 기온의 2배가 상승하고 강우 일수가 14% 감소했는데 우리나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강우강도는 18% 증가했고, 2011년 7월 서울엔 연간 강수량의 40%에 해당하는 588㎜가 3일 만에 내렸다.특히,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은 그동안 건물과 도로 중심의 건설로 불투수성 포장면적이 늘면서 단시간 내리는 폭우를 견디지 못해 도로가 침수되고 산사태까지 발생했다.2011년 광화문 침수, 2012년 우면산 산사태, 202
사설
편집부 기자
2022.08.3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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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은 인류 생존과 복지의 근원이다. 탄소 순환, 오염물질 정화, 수자원 및 영양분의 순환, 생물들의 서식처로서까지 그 기능은 다양하다. 그만큼 기후시스템과 밀접하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토지 사용 방식의 전환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자연생태계를 보호하고 회복하려는 노력이 전제돼야 지속가능한 식량 생산과 소비가 가능하다고 촉구한다. 폭염, 가뭄, 호우의 빈도와 지속 패턴은 계속 바뀌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 상황에서 난개발과 환경훼손으로 인한 토지의 부조화는 ‘극한 현상’의 시너지로 작용한다. 생물 다양성은
사설
편집국
2022.08.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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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생활에 빠지지 않는 하나가 전기전자제품이다. 휴대폰, 노트북, 텔레비전, 선풍기를 비롯해 다양한 가전제품들은 편리한 생활을 누리게 한다. 반면, 관련 폐기물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환경파괴와 자원고갈문제가 대두되고 있다.국제비영리단체 ‘전기전자폐기물(WEEE) 포럼’은 2021년 발생한 전기전자제품 폐기물량이 5,740만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매년 200만톤씩 늘어나고 있는데 2030년엔 7500만톤에 이를 수 있다.연간 전자제품 소비수요 증가율은 3% 정도인데 코로나19로 대외활동이 위축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
사설
편집부 기자
2022.08.2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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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전 세계가 폭염으로 신음하고 있다. 2022년 유럽, 중앙아시아에서 이른 폭염과 함께 최고기옥 기록을 경신하는 극한 폭염으로 인해 많은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우리나라도 전국 6월 최저기온이 1973년 이후 가장 높았으며 처음으로 6월에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하루 평균 온열질환자는 과거 10년에 비해 11.5배, 누적 온열질환자는 3.4배 많이 발생하고 있다.최근 한국환경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인은 6월 최고기온이 43.5℃, 7월 45.6℃를 기록하며 6월에만 폭염으로 829명이 사망했다. 영국은 현재까지
사설
편집국
2022.08.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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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시대를 겪고 있는 최근에도 농촌지역의 물관리가 허술해 문제다. 농민 고령화와 쌀 재배 농가 감소 등의 이유로 인해 2030년 경지면적은 지금보다 8% 이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그렇다면 농업용수 사용량도 감소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 2021년 우리나라 총사용 수자원량 중 농업용수는 42%인 154억톤에 달한다.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농업용수가 공짜이기 때문이다.대부분 국가들은 농업용수에 가격을 매기고 총비용 회수를 원칙으로 일부만이라도 회수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OEC
사설
편집부 기자
2022.08.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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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입추와 말복이 지났고 처서도 머지 않았다. 겨울 가뭄으로 시작된 올해는 늦여름 80년 만의 폭우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이 심각한 피해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체감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사건은 도심지역 벌레 떼 습격이다. 봄 가뭄으로 성충이 되지 못하다 6월말 고온다습한 기후가 형성되자 한꺼번에 성충이 된 것이다. 사람들에게 달려드는 습성으로 혐오감을 주는 벌레로 인식된 이 벌레의 정식 명칭은 플리시아 니악티카(털파리과, 암수가 등을 지고 붙어 다녀 러브버그로 불린다)다.러브버그 떼로 민원이 폭주하자
사설
편집국
2022.08.17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