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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도시는 다양한 문화적 코드가 내재해 있다.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거대한 네트워크에서 넘쳐나는 기호와 각종 메시지로 복잡하고, 거대하며, 끊임없이 자가증식(自家增殖)하는 불완전하고도 역동적인 존재다.다양성과 변화를 동시에 보여주는 도시의 첨단 빌딩들은 수평과 수직의 직선으로 이뤄져 마치 질서를 부여하는 듯이 명확해 보인다.문화, 정치, 경제의 중심에서 지난(至難)한 역사를 마주하면서도 첨단도시로의 위상을 잃지 않고 발전해 가는 ‘서울’은 작가에게 존재의 장(場)인 동시에, 성찰의 대상이면서 지속해서 영감을 제공하는 모티브가
특별기획
이채빈 기자
2020.03.3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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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박신흥 전 경기도의회 사무처장이 작가로 변신해 점점 이름을 알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그가 또 책을 냈다. 두 번째 사진집으로 반려견 1000만 시대에 그들의 생활상을 담은 ‘반려-개네동네’라는 책을 출간했다.개들의 일상을 유머스럽고 행복한 앵글로 잡은 작품들로 개들이 인간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을 그만의 독특한 앵글로 잡아 선보인다. 그의 작품세계는 유머가 있고 친근감이 배어 있다.그가 청년시절 힘들고 어려웠던 1970년대의 모습을 따뜻한 시각으로 담았던 사진집 ‘예스터데이’에 이은 두 번째 책
특별기획
최용구 기자
2020.03.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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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휴대전화가 나오기 전 손편지와 공중전화, 약속의 기억, 달력으로 친한 친구의 전화번호는 열 개 정도 외웠었다. 그리고 약속도 잘 지키고 참고 기다렸다.지금 우리의 사랑은 빠르고 정확해진 실시간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영혼 없는 길 찾기와 같다. 사랑하는 사람의 전화번호가 기억에 없다.사랑도 그러하듯 지고지순하고 순정적인 사랑은 오랜 기억 속에 있다. 똑똑한 스마트폰처럼 고장 나고 싫증 나면 바꿔버리듯 요즘의 사랑은 낭만 상실의 시대처럼 보인다.춘천 프러포즈에서 뚱뚱하고 못생긴 남자는 도무지 자신이 없고 용기가 좀처럼 나질
특별기획
이채빈 기자
2020.03.2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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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한국의 색이라 할 수 있는 오방색은 우주와 인간 질서를 상징한다. 만물의 음양에 따라 생장 소멸하고, 오행 상호 간의 작용으로 길흉화복이 얽히는 음양오행 사상과도 연결된다. 이러한 우주적 기운을 담고 있는 오방색을 이용한 조각보, 색동의 의미 또한 미래에 대한 행복을 나타내는 모티브이기도 하다. 동양의 화려하면서도 감성적인 오방색의 향연 위로 스테인리스로 제작한 양귀비꽃의 형태는 우주적 존재로서 자유로운 자아의 상징이다.전통문양과 오방색에 담겨 있는 다양한 의미들은 미래에 대한 행복으로 기호화된다. 기호화된 동양의 색
특별기획
이채빈 기자
2020.03.26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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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이번 전시 작품의 의도는, 다양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디자인한 이미지를 알루미늄 판에 디지털 프린트한 작업이다. 작업은 이미지에서 무엇부터 볼 것인가를 질문한다. 전통의 놀이라 할 수 있는 화투는 우리들에게 친숙하다. 동전 역시 항상 주머니에 몇 개 정도 들어있었던, 소중한 작은 뭔가를 사기 위한 필요 물건이었다. 익숙했던 것들이 사라져가는 것이 아쉽다. 쓸모없이 사라져가는 돈에 대한 운명인가. 가치를 잃어가는 동전들을 보면 시간과 시대가 바뀌어 감을 느낀다. 숫자만 왔다 갔다 하는 디지털 가상의 시대, 돈은 이
특별기획
이채빈 기자
2020.03.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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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삶의 대한 애착을 표현하기 위해 우리 곁에 같이 있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아쉬움을 화면에 조합해본다. 캔버스라는 이물질이 아닌 자연의 그리움과 추억의 일상이 응축된 오래된 나무 위에 표현한다.지나간 삶과 곁에 있는 삶에 대한 애착과 욕구는 나의 정신과 혼미한 주변 세상을 정리하며 정돈하고 있다. 미묘한 표현을 반하고 구체적 표현요소들을 표현하기 위해 주변과 생활을 바라보며 끊임없는 구상과 스케치를 해본다.두 개의 상반된 것을 하나의 화면으로 조합해 오묘한 느낌을 자아내는 대상을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절묘한 상상을
특별기획
이채빈 기자
2020.03.1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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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우리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우리’라는 개체는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끊임없이 발견하게끔 한다. 그러나 개개인이 한정 지은 유리상자 속에 갇혀 우리는 옴짝달싹 못 하고 현실에 안주하고 만다.유리상자를 깨고 나와 사회가 만들어 놓은 내가 아닌 ‘또 다른 나’ 즉, 온전한 내가 만들어졌을 때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느끼며 우리로서 함께 할 수 있는 진정한 ‘Go With’가 이뤄질 것이다. 현대미술은 진화한다. 한국
특별기획
이채빈 기자
2020.02.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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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인간은 자의적으로 움직이는 동시에 의식과 감정을 지닌 존재로서 그 동작과 표정이 무궁무진하다. 이러한 인간의 몸짓 언어를 조형적 재구성을 통해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여체의 아름다운 곡선과 배경에 나타난 비조형적인 추상 형태를 접목함으로써 구상과 비구상의 만남을 추구하며 여백의 미를 강조한 작품이다. 화가로서의 재능 여부는 인물화 한 점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인물화는 화가로서의 재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인물은 자의적으로 움직이는 동시에 의식과 감정을 지닌 존재로
특별기획
이채빈 기자
2020.02.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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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생명이 시작되며 더불어 시작된 소리······. 이 소리는 다양한 모습으로 종이 위에 활자가 되어 우리에게 돌아온다. 나에게 있어 소리란 다양한 형태의 사람과 사람, 사람과 동물 더 나아가 자연과의 소통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교감할 수 있는 형태라 생각한다.우리는 서로 소리를 듣고 내고 느끼며 서로의 존재를 알아간다. 어쩌면 특정 대상이 아닌 모든 사물과 자연을 소통하며 서로를 느끼고 싶어 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는 그 소리를 이미지화해 그들과 서로 느끼며 소통을 유도하고자 한다.작품의 주재료는 책이다. 시간과 공간의
특별기획
이채빈 기자
2020.02.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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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나는 빛을 좋아한다. 특히 자개의 빛은 너무나 황홀하다. 나에게 빛은 생명과도 같다. 빛에 따라 만물의 색채와 형태가 드러나고, 그렇게 드러난 사물의 모습을 다시 자개만이 가지고 있는 천연의 빛으로 작업하는 것이다.인공조명이 개발되기 전까지 화면 속 빛은 상징적이거나 관념적인 것에 머물러 있었다. 빛에 관한 관심이 증대된 것은 근대에 이르러서 나타난 현상이다. 한낮의 자연광이 사라진 환경에서 어둠을 배경으로 인공조명이 자개를 비춰, 그것이 낮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는 현상에 나는 완전히 매료됐다.빛의 각도
특별기획
이채빈 기자
2020.02.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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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캐나다 등 73개국 2050년 배출제로 선언LEDS 권고안 발표 후 저탄소 비전 공론화 예정2050 배출제로 시나리오 반영 시 국내 기술·정책 논의 활성화 기대 [환경일보] 오동재 객원기자 = 국제적으론 2050년 온실가스 배출제로 달성을 위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UN 기후 정상회담과 25차 UN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5)를 거치며 EU, 캐나다, 멕시코 등 73개국이 2050년 배출제로(zero)를 달성하겠다고 공약했다.공약 국가들이 포함된 이니셔티브(climate ambition alliance)를 이끌고
특별기획
오동재 객원기자
2020.02.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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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문제, 2050 LEDS에 대한 시민 관심 필요온실가스 감축 넘어 기후변화 피해 적응계획 반영해야비전 설정만큼 이행 여부 주기적 점검·평가도 중요 [환경일보] 오동재 객원기자 =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은 청년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사다. 2050의 저탄소 비전을 고민하고 있는 단체론 BigWave(기후변화청년모임)와 GEYK(기후변화청년단체)이 대표적이다. BigWave의 양혜미씨는 내부 스터디와 세미나를 거쳐 지난해 겨울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25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5
특별기획
오동재 객원기자
2020.01.3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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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 산업계 대응, 지속가능경영 위해 필수단절적인 정부정책···정책 신뢰도 실추, 산업계 이행 막아2050 비전, 단순 기업 규제 넘어 미래 구조에 대한 사회적 합의 필요“일관된 목표 설정해 하나의 방향으로 규제와 인센티브 겸해야” [환경일보] 오동재 객원기자 = 홍현종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KBCSD) 사무총장은 기후변화에 대한 산업계의 리스크 대응을 지속가능경영의 핵심으로 꼽으며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 논의 과정에서 “저탄소 산업구조의 비전이 제시되고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
특별기획
오동재 객원기자
2020.01.3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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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에너지업계에 편향된 의사결정이 소극적인 감축목표 낳아낮은 사회적 압력이 온실가스 배출 7억톤 돌파 야기과학의 목소리는 확고··· “전 지구적 2050 넷제로(Net-zero) 달성해야” 2050 비전, 남은 탄소 예산 개념에 입각한 논의 필요 [환경일보] 오동재 객원기자 = “기후위기로 인한 재앙은 이미 예견된 거지만, 속도와 방향의 불확실성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우리에겐 온실가스 배출 제로(zero) 논의가 필요하다.” 한재각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소장이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한 소장은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특별기획
오동재 객원기자
2020.01.2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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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작품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사과 혹은 과일이나 꽃 같은 아름다운 모습을 지닌 물체들이 거의 모든 작품에 등장한다. 이 모티브들은 작가가 추구하는 외형적 아름다움에 대한 비판에 가장 어울리는 소재로 발견돼 오랜 기간 작가와 함께 작업 돼 왔다. 그만큼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존재이기도 하다.외형적인 것,우리나라의 현실을 보면 당장 먹고살기 어려운 힘든 삶을 살지라도 차는 좋은 것으로 타고 다녀야 무시당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있다. 아니 상대방도 좋은 차를 타고 온 사람에게는 자신을 낮게 낮추는 모습을 보인다. 외형적인
특별기획
이채빈 기자
2020.01.2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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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작자 미상. 나는 종종 박물관에서 어느 유물을 보며 이것이 정말 알려진 그 용도였을까 어쩌면 알려진 바와는 전혀 다른 어떤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호기심이 일기도 한다. 아닌 게 아니라 예술 작품의 경우 종종 다른 작가의 작품으로 판명되기도 하지 않는가. 만약 나의 작품들에 관한 모든 정보가 완전히 잊혀 이것들의 의도를 전혀 알 수가 없게 된다면 사람들은 이 작품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어쩌면 작품은 작가와 완벽하게 결별함으로써 그 스스로 존재하게 될지도 모른다.장면, 나의 작품 속 사건들은 현실과 초현실의 중간 어디쯤에
특별기획
이채빈 기자
2020.01.2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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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문제··· 더 이상 미래 문제 아닌 현재의 위협온실가스감축목표 10년史 한국, 결과는 7억톤 돌파정부, 2050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 연내 도출 예정··· 실패 딛고 나아가야 기후위기, 내일의 문제에서 오늘의 위협으로[환경일보] 오동재 객원기자 =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지구를 덮치고 있다. 지난해 9월 시작됐던 호주 화재는 5개월째 지속되며 남한 전체 면적에 해당하는 1000만ha의 삼림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화재는 아직 이어지고 있으며 수도인 캔버라로 번지는 중이다. 그간 호주에선 최소
특별기획
오동재 객원기자
2020.01.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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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일찍 일어난 벌레는 일찍 먹이가 된다.”일상의 상황을 극복하고자 어떠한 노력을 해도 본인 자체가 벌레라면 상위 포식자의 먹이가 될 뿐이다. 처한 현실을 극복하고자 노력해도 보다 큰 사회 구조 안에서는 불가능한 문제다. 화려하게 치장된 자본 구조에 자본 약자는 나약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작품의 주제는 ‘어느 부지런한 벌레, 부속들에 대한 이야기’다. 자본에 대한 복속의 모습을 표현했다. 아울러 종교로 각자의 생각을 가두려는 것과 다시 자본으로 이끌려는 종교 자본에 대한 이야기다. 또 국가라는 단일 생명체를 위해 많은
특별기획
이채빈 기자
2020.01.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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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나의 작업이란 덜컥거리는 삶 속에서 많은 것과 부대끼며 생긴 울림, 작고 소중한 기억과 생각을 그려내는 행위이다. 그것이 감동의 울렁임이든 아픔의 출렁임이든 무언가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며 상상하는 내면의 모습을 캔버스로 옮긴다. 그리고 기억 속에만 머무는 형상, 마음속에 각인돼 있던 시간의 잔상을 하얀 캔버스 공간 위, 오늘의 시간 속으로 끄집어낸다. 오늘도 어김없이 어제의 색 위에 오늘의 색을 입힌다.내 그림에는 고양이, 강아지, 얼룩말 등의 동물이 꾸준히 등장한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살아가는 이유나 방법이 제각각일 것
특별기획
이채빈 기자
2020.01.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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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삶은 긍정으로나 부정으로나 어느 것으로도 말해질 수 없다. 긍정한다고 해도 거짓이고 부정한다고 말해도 거짓이다. 우리가 쓸 수 있는 언어는 매우 빈약한 것이다. 언어는 명확해야 하므로 오직 긍정과 부정밖에 모른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어야 한다.그러나 삶은 매우 풍요롭다. 삶은 긍정과 부정 사이의 무한한 단계의 색조를 알고 있다. 모든 색을 혼합하면 흑이 되며 모든 빛을 혼합하면 백이 된다. 흑과 백이라는 양극 사이에 진정한 세계가 존재한다. 이 양극 사이에서 총체적인 느낌과 기분을 느끼기 위해선 있는 그대로의 사물을
특별기획
이채빈 기자
2020.01.06 17:20